<中, 자본유출입 확대로 고민 가중…亞 외환위기 '데자뷔'>
  • 일시 : 2015-06-19 15:41:03
  • <中, 자본유출입 확대로 고민 가중…亞 외환위기 '데자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이 금융시장 개방에 속도를 높이면서 자본유출입 규모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급격한 자본유출입이 초래될 경우 금융시스템 자체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한국과 태국 등이 섣부른 자본시장 개방으로 외환위기를 겪었던 경우를 감안하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EPFR글로벌에 따르면 6월3일로 끝난 3주간 중국 주식 및 채권 시장으로 73억달러가량(약 8조원)이 유입됐다.

    이는 3주간 유입 규모로는 10년만에 최대치였다.

    그러나 바로 다음 주에는 68억유로가 빠져나갔다. 3주만에 유입된 자금 대부분이 일순간에 빠져나간 셈이다.

    문제는 자본유출입 규모가 확대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규모 자금이 갑자기 유출될 경우 이는 금융시스템 전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실제 중국 외환 당국은 지난 17일 올해 1~5월 중국으로 유입된 자금만 200억달러에 달했지만, 일정기간 자금이 기록적인 유출세를 보이는 등 변동성이 커졌다며, 중앙은행과 함께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년간 중국은 외환 관리와 자산 버블을 억제하기 위해 자국민들의 직접 해외투자를 제한하고, 외국인들의 역내 투자도 엄격히 통제해왔다.

    하지만,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해 자본시장을 단계적으로 개방하면서 분위기는 크게 반전됐다.

    특히 올해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결정을 앞두고 당국은 역내 주식시장은 물론 채권시장의 문도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유입되는 자금은 크게 늘었지만, 경기 둔화 우려로 자금의 만기는 짧아지고 있어 자금의 성격은 더 불안해졌다.

    게리 알폰소 신만홍원증권 트레이딩 담당 이사는 역외 투자자들이 중국에 대한 베팅에 점점 더 불안해하고 있다며 일례로 외국계 투자 관리자들이 주식의 보유 기간을 줄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으로 단기 개미 투자자 중심의 중국 주식시장이 좀 더 안정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AM 홀딩스의 지안 스 코르테시 중국 펀드 매니저는 "약세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훨씬 더 중요해진다"며 "그들은 좀 더 가치투자 중심이며,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중국이 이를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있다.

    ANZ의 리-강 리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시장 내 많은 장벽과 비효율적인 왜곡 등이 있긴 하지만, 중국은 자본계정을 빠르게 개방하는 쪽을 선택했다"며 중국 금융시스템과 금융기관이 변동성이 잦은 대규모 유입을 다룰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과거 한국과 태국 등이 부적절한 방식으로 금융자유화에 나서 아시아 금융위기를 겪었다며 중국이 이 같은 대규모 유입을 "억제하거나 통제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IMF는 4개 신흥국의 자본계정 자유화 및 태국 외환 위기 등을 연구한 결과,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통화정책의 발전이 자본계정 개방보다 크게 뒤처져 위기가 초래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당시 IMF는 보고서에서 "환율정책과 같은 거시경제적 문제에 관심을 두는 것과 함께 그에 맞는 조직적이며 포괄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WSJ는 중국의 자본계정이 개방돼 중국의 예금이 쉽게 국외로 유출될 수 있을 경우 4조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외환보유액마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ys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