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그리스 기대보다 달러-엔
(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00원 부근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그리스 채무협상 타결 기대가 커졌지만, 달러-엔 환율이 123엔대로 레벨을 높이면서 달러화가 하락폭을 키우기 어려워졌다.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될 수 있겠지만, 달러-엔 반등으로 엔-원 재정환율이 890원선 부근까지 하락한 데 따른 경계감이 더욱 크게 작용할 수 있다.
그리스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전일부터 반영된 점도 달러화의 추가 하락 압력을 누그러뜨리는 요인이다.
다만 달러-엔의 장중 추가 상승이 제한되면, 달러화가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키울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꾸준히 롱포지션을 덜어내는 만큼 달러-엔이 추가 상승하지 못하면 달러 매도 압력이 재차 강해질 수 있다.
지난밤 긴급 유로존 정상회의는 최종 협상 타결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낙관론을 강화했다.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가 제출한 새로운 구조개혁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오는 15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최종적인 협상에 이르게 될 것이란 평가를 했다.
그리스 협상 타결 기대가 커지면서 뉴욕 주가가 상승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도 완화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83포인트(0.58%) 상승한 18,119.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86포인트(0.61%) 오른 2,122.85에 끝났다.
여기에 미국의 5월 기존주택판매 등 경제지표로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과 독일 등의 국채금리도 큰 폭으로 올랐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11.4bp나 오른 2.374%를 기록했고, 독일 10년 국채금리도 전장대비 12.9bp 급등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2.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8.80원)보다 2.65원 상승한 셈이다.
그리스 협상 타결 기대에 보다는 달러-엔 반등과 미 국채금리 상승 등 달러 강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도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1,100원선 부근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달러-엔 반등으로 엔-원 재정환율이 890원선 부근까지 하락했다. 6월 FOMC 이후 달러화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외환당국이 예상보다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엔-원이 890원선도 위협하면 재차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강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달러-엔 반등으로 FOMC 이후 진행되고 있는 역외의 롱포지션 축소 움직임도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장중 달러-엔의 반등이 제한된다면, 장후반으로 갈수록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할 전망이다.
6월들어 지난 20일까지의 무역수지가 이례적으로 큰 규모인 43억달러 흑자를 나타내는 등 수급상 달러 공급 우위 현상은 공고하다.
최근 네고 물량이 공격적으로 유입되지는 않고 있지만, 월말이 다가오는 데다 달러-엔의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인식도 강화되면 달러화 반락에 대비한 네고 강도도 강해질 수 있다.
한편 이날 국내에서 발표되는 특이 경제지표는 없다. 중국에서는 6월 HSBC 제조업 PMI 예비치가 나온다. 일본에서도 6월 제조업 PMI가 발표될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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