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메르스 파장 촉각…경상 흑자 커지나>
  • 일시 : 2015-06-23 10:26:53
  • <서울환시, 메르스 파장 촉각…경상 흑자 커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서울외환시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몰고 올 경제적 파장에 새삼 주목하고 있다.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흑자가 매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는 상황에서, 메르스 파장이 내수 위축을 부르고 여기에 수입이 더욱 감소하면 불황형 흑자현상가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불황형 흑자폭 확대가 어떤 형태로든 원화에도 강세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수출입지표는 이런 우려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늘어난 295억 5천200만달러였지만,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감소한 252억4천700만달러에 그쳤다.

    무역수지 흑자는 수입 급감으로 43억5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의 5억달러는 물론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 흑자를 기록했던 지난 4월의 20일 기준 흑자폭 25억달러도 넘어서는 수준이다.

    정부는 이달 들어 나타난 수입의 급격한 감소를 메르스 사태 부작용으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6월 들어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즉각적으로 내수위축이 나타난 반면 수출입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에는 개연성이 부족하다"며 "수입도 원자재 부분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또 "메르스가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은 시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소비 위축이 소비재의 수입활동에 타격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수출입에 있어서도 메르스 사태의 조기종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메르스 사태는 아무래도 수출보다는 수입 활동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되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환시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등 대외적인 변수에 더욱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역수지 흑자폭 확대는 달러화를 추가로 끌어내리기보다는 상승요인을 제약하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가계부채와 내수위축 현상을 감안할 때 메르스 사태와 별도로 하반기로 갈수록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지형 HMC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수출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무역수지 흑자폭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수출이 전년대비로 보합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수입은 내수부분의 성장동력 약화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이코노미스트도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폭 확대는 달러-원 환율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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