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말이 무색…네고 영향력 작아진 까닭은>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이번 주로 반기말이 시작됐음에도 달러-원 환율은 물량 압력보다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플레이와 글로벌 달러 흐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월말보다 네고 물량이 많은 반기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 현상이란 평가가 나온다.
서울외환시장 대고객 딜러들은 24일 네고 영향력이 감소한 데 대해 월말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고 달러화 강세가 재개된 만큼 달러화가 1,110원으로 레벨을 높일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수출 둔화로 절대적 물량이 줄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달러-원 환율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과 미국 경제지표를 주재료로 삼아 지난 22일 1,100원 밑으로 떨어졌다가 이날 강달러 재개를 발판으로 1,100원 후반으로 올라서는 등 이번 주 비교적 큰 폭으로 등락했다.
이에 수출업체들 사이에는 관망심리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환시에서 반기말이라는 느낌을 받기 어려운 이유다.
A시중은행 대고객 딜러는 "아직 반기말이 남아 있어 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환율이 최근에 하락했다가 살아나는 분위기여서 업체들이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1,110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1,110원 상단에서는 네고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반기말에는 월말보다 네고가 많지만 중소기업 위주"라면서 "대기업들은 월말 앞뒤로 기간을 두고 융통성 있게 레벨을 봐서 물량을 내놓는 것 같다. 이번 주 환율이 1,100원을 밑돌자 업체들이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은 물량이 많아 분할매도가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은 목표 환율에 도달하면 물량을 한꺼번에 내놓는다.
C시중은행 대고객 딜러는 "최근 수추 소식이 들린 중공업체에서 네고가 나오지만 반기말과는 상관없는 물량"이라면서 "네고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수출입 규모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면서 "실제로 업체들에서 내놓을 물량이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5월 수출액은 423억9천2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0.9% 줄어 거의 6년 만에 최대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월 경제동향에서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세계경제의 성장세도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당분간 한국의 수출 여건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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