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100원대 강한 지지력…수급변화 '한몫'>
  • 일시 : 2015-06-24 11:12:59
  • <달러-원 1,100원대 강한 지지력…수급변화 '한몫'>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00원선 부근에서 굳건한 지지력을 유지한 채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4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점과 더불어 국내 수급 여건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롱처분 등 달러 매도에 나서면 달러화가 속절없이 하락하던 것과 달리 수출업체들이 네고 레벨을 높여 잡은 반면 결제와 역송금 수요가 적극적으로 유입되면서 지지력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딜러들은 달러화가 1,100원선 부근 지지력을 확보한 가운데, 글로벌 달러 강세 재점화로 역외도 달러 매수로 돌아서는 양상이라면서 달러화의 상승 테스트가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느긋해진 네고…힘내는 결제·역송금

    달러화는 이날 오전 1,110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1,097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던 데서 곧바로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달러화의 빠른 반등에는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완화로 재차 촉발된 달러 강세 외에 국내 수급의 변화도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주말 6월 FOMC 이후 이번주 초까지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어김없이 롱처분에 나섰지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가세하지 않으면서 달러화가 강한 지지력을 보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지난 FOMC 이번주 초 달러화가 1,100원선 부근까지 반락하면서 결제 수요가 오히려 네고보다 소폭 우위를 점하는 현상이 지속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달 초 달러화가 1,120원대까지 상승하는 과정에서 네고가 대규모로 소진된 데다, 달러화 재반등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았던 만큼 업체들이 네고 출회를 미루는 '래깅(Lagging)' 전략을 취한 셈이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6월 들어 1조원 이상 순매도에 나선 데 따른 역송금 수요도 달러화 반락을 기회로 꾸준히 유입되면서 수급상 달러 매수 우위 국면이 형성됐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지지력을 보이면서 당국 스무딩 경계심이 팽배하지만, 실제 스무딩 보다는 결제 수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 강세 추세 등 대외 여건을 감안하면 1,100원선 부근에서는 저점 인식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强달러 귀환 조짐…네고 복귀가 관건

    이날부터는 달러 강세 추세도 재개될 조짐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상승폭을 확대할 가능성도 커졌다.

    그리스 우려가 완화됐고, 제롬 파웰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9월이면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해 달러가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이날 오전 장에서 달러화는 1,105원선 부근을 바닥으로 1,11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B시중행의 한 딜러는 "장초반 네고가 부족한 가운데 역외 달러 매수와 함께 주식 관련 물량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역외 매수세도 유입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딜러들은 다만 달러화의 상승세 지속 여부는 그동안 주춤했던 수출업체의 대응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말로 접어드는 데다 달러화가 1,110원선 등으로 반등하면 고점 인식도 되살아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 공백과 달러 강세를 틈탄 역외 매수로 달러화가 상승했지지만, 1,110원선에서는 추가 상승이 막한 상황"이라며 "1,109원에서 1,110원선 사에는 네고 물량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장중 고점은 형성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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