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그리스發 롱심리 확산…"해결돼도 롱재료">
  • 일시 : 2015-06-26 14:10:23
  • <서울환시, 그리스發 롱심리 확산…"해결돼도 롱재료">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진 가운데 서울외환시장에서는 그리스 협상이 어떤 결과로 결정되더라도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인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26일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그리스 채무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면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확산되면서 달러화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대로 그리스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달러화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도 여전하다. 협상 타결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반등할 경우 달러-원 환율이 엔화에 연동하면서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그리스 '디폴트'로 한 발짝 더…위험회피 심화

    지난밤 그리스와 유로그룹 회의에서는 새 협상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유로그룹은 오는 27일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에게 "게임이 끝났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그리스와 채권단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지는 양상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한 국가가 굴욕감을 느낄 때 어떤 반응을 보일 수 있을 것인지 그 수준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는 오는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16억유로 가량을 상환해야 한다. IMF는 상환기한은 연장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만큼 주말 협상이 불발되면 디폴트 가능성이 한 층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서울 환시에서도 위험회피 심리에 기반한 롱플레이가 강화되고 있다.

    이날 달러화는 오전 중 1,117.30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엔이 123엔대 초반까지 하락했음에도 달러화는 위험회피로 상승하면서 엔-원 재정환율은 905원 선 부근까지 빠르게 반등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와 일부 주식 역송금 수요 등이 유입되는 가운데, 은행권 참가자들도 장초반 네고를 기대한 숏플레이 이후 롱으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장초반에는 월말 네고 물량을 기대한 숏플레이도 진행된 것으로 보이지만 생각보다 네고가 나오지 않으면서 손절매수도 발생했다"며 "그리스발 위험회피로 달러-엔과 연계성도 약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리스 해결되도 달러-원 상승 인식

    딜러들은 그리스 디폴트가 현실화하면 달러화 상승이 불가피한 가운데, 주말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달러화가 오를 가능성이 작지 않은 점이 롱심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리스가 디폴트에 내몰리면 전방위적인 위험회피 거래가 나타날 수밖에 없고, 접점을 찾으면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화의 동반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제롬 파웰 연방준비제도(Fed)이사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비롯해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는 등 미국발 재료는 달러 강세의 재점화 가능성을 지지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그리스 문제가 어떤 식으로 결론을 내든 달러화에는 상승 재료가 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며 "협상 결렬 시 위험회피로, 타결 시 달러 강세로 작용하게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 중인 네고 물량이 없지는 않지만, 업체들도 여유를 가지고 달러화의 반등을 기다리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다만, 달러-엔 반락으로 달러화의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이란 인식도 적지 않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 반등에 따른 숏커버 이후 네고 물량 등으로 재차 상승폭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달러-엔이 반락하는 만큼 달러화도 오름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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