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활성화-③> KIC 통해 연기금풀 조성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는 우리나라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를 통해 공공부문의 해외투자 확대를 본격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29일 발표된 공공기관의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을 보면 KIC는 중소 연기금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할 수 있고 민간기업과도 해외 인수합병(M&A)을 공동투자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중소 연기금은 인력과 정보 부족으로 해외투자 비중이 10%대에 머물고 있다. KIC는 해외투자 전문기관이지만 운용 범위가 외국환평형기금과 외환보유액으로 한정돼 있다.
중소 연기금이 KIC와 손잡고 해외투자에 나서면 연기금은 KIC의 해외투자 노하우를 이용할 수 있고 KIC로서도 투자자 저변을 넓히는 장점이 있다.
정부는 중소 연기금과 KIC의 협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KIC가 위탁자산을 위탁기관별로 구분해 계리해야 한다는 KIC 조항에 대한 예외 규정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 연기금의 적극적 참여를 위해 KIC에 자산운용을 위탁하면 기금운용 평가 때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현재 연기금투자풀도 해외투자상품 도입을 준비 중"이라면서 "KIC와의 경쟁을 통해 해외투자가 활성화되고 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KIC는 중소 연기금의 위탁운용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한편 국내기업이 해외 M&A에 나설 때 공동투자하는 방식으로 대체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KIC는 대체투자처를 얻고 기업들은 KIC의 정보력으로 좋은 인수 대상을 찾을 수 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저금리 기조인 상황에서 국부펀드나 연기금은 대체투자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추세다. 국민연금이 코파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중국 국부펀드(CIC)도 올해 초 자회사를 만들어 중국 기업이 해외 진출할 때 공동참여하는 경로를 마련했다.
KIC는 올해 정부가 위탁예정인 100억달러 중 일부를 해외 M&A 공동투자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국책은행이 보유한 외화대출채권을 보험사나 증권사가 직접 사들일 수 있도록 외국환거래규정이 바뀐다. 국책은행은 자금 여력을 확보하고 보험사 등은 외화자산 운용 기회를 더 얻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KIC를 의장기관으로 연기금, 정책금융기관 16개로 구성된 공공기관 해외투자협의회는 연도별 해외투자 계획과 실적 등을 공개해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공동투자 기회도 발굴하기로 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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