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타이밍 참 절묘하네"…'구로다 레인지' 형성한 달러-엔
  • 일시 : 2015-06-29 14:54:41
  • "발언 타이밍 참 절묘하네"…'구로다 레인지' 형성한 달러-엔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협상 결렬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는 가운데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추가 완화를 암시하는 발언을 내놔 눈길을 끌고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구로다 총재가 절묘한 타이밍에 엔고(高) 분위기를 바꾸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122~125엔대가 '구로다 레인지'로 인식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구로다 총재는 28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 패널토론에서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목표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의 물가상승 목표) 시나리오에 대한 위험을 간과할 수 없다"며 "물가안정 목표 실현을 향한 의지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아침에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매수 주문이 쏟아지고 있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22.10엔까지 밀리며 약 1개월만에 최저치(엔화 가치 상승)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구로다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자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에 환율은 123엔대 초반까지 낙폭을 줄였다.

    니혼게이자이는 발언의 타이밍이 '절묘했다'고 평가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은 분명 바젤에 있던 구로다 총재의 귀에도 들어갔을게 뻔하기 때문이다. 재무성 재무관을 역임했던 경험으로 29일 시장이 출렁일 것을 충분히 경계한 상태에서 나온 발언 아니냐는 추측이다.

    크레디아그리콜은행의 사이토 나카유지 전무는 "엔고 압력이 높아질 것을 예측하고 시장 안정을 위해 강하게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구로다 총재의 본의는 알수 없지만 엔고에 급브레이크가 걸린 것은 확실하다"며 "지난 10일 국회에서 한 '엔저 경계' 발언으로 환율은 125엔대에서 상승을 멈췄다. 참가자들이 122~125엔을 '구로다 레인지'로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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