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비은행 대외투자 급증…美금리 인상시 유의"
-환헤지 따른 외화자금시장 변동성 확대도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비은행부문의 대외투자가 급증했다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대외 충격시 가격변동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또 비은행의 대외투자에 동반되는 환헤지 관행으로 외화유동성 사정이 악화될 경우 외화자금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3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투자 확대가 몰고올 파장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우리나라 비은행 부문의 순대외채권은 지난해말까지 마이너스(-) 68억달러로 채권보다 채무가 많았지만, 올해 1.4분기에는 71억달러 플러스(+)로 돌아섰다.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 풍부한 외화유동성을 바탕으로 비은행 부문의 대외자산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비은행의 대외채권은 해외채권투자 및 투자기업 간 대출 등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됐고, 최근에는 기관투자자의 해외예금도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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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별로 보면 민간기업은 단기 무역신용과 해외대부투자를 중심으로 증가했고, 비은행 금융기관은 장기 해외채권투자 및 단기 해외예금을 중심으로 대외채권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비은행부문의 대외채권 확대가 긍정적인 요인과 함께 위험요인도 수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비은행 부문의 해외투자 수요 확대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대포적인 외환공급 압력을 완화하면서 자금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했다"며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하는 경상수지 흑자에도 원화의 절상 압력을 완화하고 주요 신흥시장국 대비 환율 변동성을 안정시키는데 상당히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하지만 "최근 증가하고 있는 비은행 부문의 대외투자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등 대외 충격이 발생할 경우 가격 변동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한 장기 해외채권투자는 국제금리가 본격 상승할 경우 손실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또 해외증권투자 확대에 수반되는 환헤지 관행에 따른 외화자금시장의 불안 가능성도 지적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말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는 국민연금이 925억달러, 보험사 417억달러, 자산운용사 441억달러 등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86%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이중 해외채권에 대해 100% 환헤지 중이며, 운용사의 경우도 주식과 채권에 상관없이 환헤지형 비중이 78%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유동성이 풍부한 현재는 외화자금시장에 여향을 주지 않을 수 있지만, 외화 유동성 사정이 악화되면 외화자금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금융위기 당시도 기관투자자의 환헤지 연장을 위한 자금 수요로 스와프레이트가 하락하면서 달러 조달비용이 급증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또 "환헤지 수요가 특정 만기에 과다하게 몰릴 경우 스와프레이트가 크게 변동되면서 금리 기간 구조가 정상적으로 형성되기 어려워지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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