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그리스 누른 네고 압력에 급락…9.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관련 불안감에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대거 유입되면서 급락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9.80원 하락한 1,11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지난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이 급락했지만, 이날 국내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 증시가 반등하는 등 충격을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투입 소식 등으로 장초반 급락세를 딛고 상승 반전했다.
그리스 우려에도 유로-달러 환율이 반등한 점도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그리스발 충격파가 옅어진 상황에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적극적으로 유입되면서 달러화의 낙폭이 깊어졌다.
이날 삼성중공업의 12억달러 해양플랜트 수주설이 제기되는 등 중공업체 네고 물량도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스 불안 등으로 장초반 롱플레이에 나섰던 은행권 참가자들이 네고 물량으로 롱스탑에 나서는 가운데, 달러화 낙폭이 커지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일부 롱스탑에 가세한 것으로 추정된다.
◇1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08원에서 1,122원선 사이 등 큰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딜러는 네고 물량의 부담이 강화된 가운데, 그리스에 대한 민감도도 약화되는 양상라 역외의 추가 롱스탑이 진행되면 달러화가 낙폭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대로 네고 물량으로 달러화가 급락하기는 했지만, 그리스 불안감이 아직 해소되지 못한 만큼 위험회피 거래에 따른 달러화의 반등이 가능하다는 시각도 맞서고 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그리스 문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실질적인 악영향은 거의 없다"며 "그리스 우려로 오버슈팅했던 환율이 되돌아온 것으로 보여지며, 달러화가 재차 레인지 장세로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월말 네고 물량이 몰리긴 했지만, 최근 장세는 명확한 공급 우위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역외 쪽에서 추가 롱스탑이 있다면 1,110원 아래로 내릴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1,110원에서 1,120원선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중공업 등 네고 물량으로 예상외로 낙폭이 크기는 했지만, 장마감 이후에는 재차 달러화가 소폭 반등한 상황"이라며 "그리스가 달러화 급등을 이끌지는 못하겠지만, 저점 매수 인식이 지속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실질적인 수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달러화 1,120원대 고점 인식이 굳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일부 역외 매도도 있기는 했지만, 적극적이지는 않았다"며 "그렉시트 등이 현실화할 경우 달러화도 영향을 피해가기 어려운 만큼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기는 여전히 이르다"고 지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5,30원 하락한 1,120.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그리스 불안에 기댄 롱심리로 장초반 지지력을 보였지만,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차츰 하락했다.
중공업체 네고 물량의 가세 등으로 달러화가 1,117원선을 하회하는 등 낙폭을 키우자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스탑도 진행됐다
달러화는 이후 네고 물랴잉 지속하고, 저점 매수 대응세력의 롱스탑 반복 등으로 추가로 하락해 1,115원선 부근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14.50원에 저점을, 1,121.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18.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7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67% 상승한 2,074.20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51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2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2.30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2.10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5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48원 하락한 1위안당 179.64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0.60원에 고점을, 179.55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91억2천6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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