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우려 '일일천하' 그치나…서울환시 갑론을박>
  • 일시 : 2015-07-01 10:33:06
  • <그리스 우려 '일일천하' 그치나…서울환시 갑론을박>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로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이 안정된 움직임을 보이면서 파장이 '일일천하'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진단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그리스 우려가 지속되면서 가격에 선방영된 만큼 디폴트 자체가 새로운 악재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30원 높은 1,11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리스의 디폴트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달 29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결렬이 알려진 직후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8.40원 급등하면서 1,120원대로 치솟았다. 그리스 우려가 리스크 오프로 작용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에 파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은 하루 만에 급반락했다. 지난달 30일 달러-원 환율이 무려 9.80원이나 하락하면서 1,115원대로 수준을 낮췄다. 그리스 사태에 대한 서울환시의 충격이 하루 만에 사그라진 셈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환율에 영향을 미치면서 달러-원 환율이 다른 통화의 환율 상승폭보다 커졌던 게 사실이다"며 "선반영 인식이 강화되면서 그리스 디폴트에 대한 추가적인 영향이 제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월말 요인으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많았던 것도 그리스 사태에 따른 달러-원 환율의 영향력을 반감시켰다"고 설명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그리스에 대한 우려는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있었던 문제"라며 "추가로 영향을 미치며 '리스크 오프'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딜러는 "최근 그리스 우려가 재언급될 때 달러-원이 너무 빠르게 올랐던 측면도 있다"며 "다만 역외세력이 그리스 사태를 빌미로 지속적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에 베팅하고 있는 점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리스의 디폴트가 향후 '그렉시트'로 이어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리스크 오프'의 영향이 이어질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와 맞물려 달러화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는 "그리스 사태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졌으나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이슈는 아니라는 인식이 공감대를 얻었다"면서도 "당분간 '리스크 오프'가 시장심리를 지배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리스 사태가 달러-원 환율을 단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재료로 작용하지는 않겠지만 다른 재료와 맞물려 달러-원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이어 "그리스에 대한 우려에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가 달러-원 환율을 지지하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며 "달러-원 환율도 1,110원 중반에서 지지되면 다시 반등할 수 있으며, 역외세력도 1,110원대에서 롱포지션을 추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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