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원화강세 수출에 부담…해외투자 늘려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LG경제연구원은 원화의 실효환율 절상이 수출 저하의 주요 원인이라며 해외부문에 대한 금융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이지선 선임연구원은 1일 '수출에 대한 원고 압박 이미 위험 수위'라는 보고서에서 "원화절상 압력을 완화할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연구원은 "해외 금융투자를 확대하는 것과 동시에 해외 부동산 구입과 이와 관련된 외환관리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사실상 허가제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관련 규제에 자유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는 "주식 등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시 해외투자에 비해 국내투자에 세제 등을 더욱 우대하는 게 현실이다"며 "양자 사이의 간극을 줄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배 연구원은 "지난 4월 국제결제은행(BIS)이 집계한 원화의 실효환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수출과 환율의 관계를 추정하면 원화 실질실효환율이 10% 오를 때 1년간 수출은 9.8%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출기업들이 체감하는 원고 압박은 명목환율이나 국제기구가 산정하는 원화가치보다 클 것"이라며 원화 절상에 따른 수출 부담이 위험수위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세계수요 부진으로 경쟁이 치열해 지는 시기에는 수출이 환율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글로벌 금융 위기 발생 이후 2012년부터 내구재를 중심으로 수출유발 효과가 큰 품목들의 수요 비중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기술격차 축소도 가격경쟁을 가속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배 연구원은 중국의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를 언급하며 현재 중국, 인도 등 개도국에서 단순 가공품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에서도 자국생산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근본적으로 국내경제에서 소비 및 투자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수입 개방도를 점진적으로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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