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그리스 부도에도 삼성重 대형 수주…2.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그리스의 기술적인 디폴트에도 삼성중공업이 대규모 수주 소식에 대한 부담감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2.00원 오른 1,11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디폴트 상태로 돌입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위주로 달러화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엔-원 숏포지션 커버 등으로 역외의 매수세가 약하지 않았다.
달러화는 하지만, 1,120원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저항이 지속하면서 상단이 제한된 채 반락 압력을 받았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5조3천억원 가량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하면서 달러화의 반락 폭이 가팔라졌다.
중공업체 네고 물량이 일부 출회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은행권 롱스탑도 촉발되면서 달러화는 장중 한때 하락세로 반전키도 했다.
장 후반에는 역외발 달러 매수세가 재차 강화되면서 상승폭을 다소 확대했다.
중국 증시가 오후들어 낙폭을 확대한 점도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2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15원에서 1,125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그리스 불안에 기댄 역외 매수세와 네고 물량간의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되는 미국의 민간 고용과 2일(미국시간) 예정된 6월 비농업고용지표 호조에 대한 경계심은 달러화 상승 압력을 유지할 요인으로 꼽힌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들은 여전히 매수 유인이 강한 것으로 보이지만, 네고 물량도 지속적으로 출회되는 등 전일과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다"며 "2일 나올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롱심리가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상단을 제한한다면 달러화가 1,11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출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삼성중공업의 대형 수주 관련 물량은 아직 본격적으로 소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외화가득률을 고려하면 최소 10억달러 이상은 헤지가 필요할 것인데, 며칠간 분할 유입될 수 있는 만큼 달러화가 1,120원 위로 반등하면 매도 찬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그리스 문제와 미국 고용지표 등을 감안하면 역외는 롱플레이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네고 물량에도 반락시 매수 대응이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3.30원 오른 1,118.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역외 중심의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점하면서 1,120원선 위로 고점을 높였다.
달러화는 하지만 네고 물량에 상단이 막히고, 삼성중공업 수주 소식까지 가세하면서 가파르게 반락해 보합권 수준으로 내려섰다.
장 막판에는 역외 매수가 재차 강화되면서 소폭 반등해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15.30원에 저점을, 1,121.1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18.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13억1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14% 상승한 2,097.89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1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9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2.67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1.05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29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51원 상승한 1위안당 180.15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0.66원에 고점을, 179.80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72억6천3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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