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은지점장 '스토브리그' 열린다…물밑 영입 한창
  • 일시 : 2015-07-03 07:49:24
  • 외은지점장 '스토브리그' 열린다…물밑 영입 한창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외국계은행 서울지점장 자리를 놓고 '스토브리그'가 뜨겁다. 외은지점 중에서 지점장이 공석인 회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인력을 충원하기 위한 영입 작업이 한창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외은지점 중에서 이직과 사직 등으로 지점장이 자리를 비운 은행은 골드만삭스와 호주뉴질랜드은행(ANZ), 미국계은행인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캐나다계은행인 노바스코셔은행 등이다.

    대부분 은행들이 새로운 지점장을 영입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중에서 일부 은행들은 사실상 후임 지점장을 내정한 상태로, 외부에 공식적인 어나운스만을 남겨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 이직한 경우는 임영규 노바스코셔은행 서울지점장이다. 임 지점장은 지난달 30일자로 9년간 자리를 지켜왔던 대표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그는 지난 2006년 당시로써는 흔하지 않게 여성 외은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외은의 중앙지점(Main Branch)지점장으로서는 사실상 첫 여성 지점장이 된 셈이다.

    박성원 SSBT 지점장도 같은 날 최종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SSBT의 본점 기획실에서 아시아·태평양 담당 등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2005년 서울지점장으로 발탁됐다.

    박 지점장은 본점에서 사실상 내부 승진한 경우이다. SSBT는 박 지점장과 달리 이번에는 내부가 아닌 외부인사를 중심으로 후임 지점장을 물색해 왔다.

    외은지점장의 경우 내부에서 승진시키는 경우가 많지만, 외부에서 영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골드만삭스와 ANZ의 서울지점장직에서 물러난 최석윤, 김기석 지점장 등은 모두 외부인사 출신으로 해당 은행의 지점장으로 발탁된 경우다.

    실제로 최석윤 골드만삭스 서울 지점장은 지난 2000년 CSFB 서울지점장을 시작으로 바클레이즈은행 지점장, 로얄뱅크오프스코틀랜드(RBS) 지점장 등을 두루 거치다가 골드만삭스로 합류했다.

    김기석 ANZ 서울지점장은 채권 및 파생상품 전문가로, JP모간은행 홍콩, 뱅크오프아메리카(BOA) 서울지점장을 역임하다가 ANZ 지점장으로 이동했다.

    이들 은행이 외부에서 지점장을 영입할 경우 공백을 메우기 위한 연쇄이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 특히 동종업계 이직을 수개월 가량 금지하는 이른바 '가든 리브(Garden Leave)' 조항으로 스토브리그가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지점장은 "외부인사 중에서 지점장을 채용하면 이를 충원하기 위해서 연쇄적으로 인력이동이 생길 수 있다"며 "순차적으로 외은지점장 공석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스토브리그가 형성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외은지점장의 경우 3개월 정도의 가든리브를 적용하기 때문에 모든 은행들이 공석을 메우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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