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운명의 주말'…달러-원 연고점 가능성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그리스가 국제채권단이 제안한 협상안에 대해 오는 5일 국민투표로 찬성·반대를 결정하기로 하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그리스의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진단됐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3일 이번 주말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반대표가 다수를 차지할 경우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화되며 달러화도 연고점인 1,136원 선 부근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찬성표가 우세를 점하면 기존 구축됐던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포지션이 청산되며 달러화가 1,110원대로 반락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1일 긴급연설을 통해 국제채권단의 협상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원칙 없는 구제금융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국제채권단과 그리스 간 갈등이 커지며 국내외 금융시장에서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우리나라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지난 5월 한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점인 46.10bp를 기록했으나 그리스 관련 우려로 지난달 29일 52.09bp까지 오르며 2개월여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같은 날 달러화도 1,120원대 후반까지 진입했다. 달러화 상승폭이 확대되지는 않고 있으나 그리스 우려가 위험자산 회피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비록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에 대한 실망으로 달러 강세 요인이 한풀 꺾였지만,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확산될 경우 달러화도 다시 상승 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고용에 대한 실망으로 달러 강세가 주춤해졌지만, 그리스 관련 우려는 여전히 달러화 하단 지지요인으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말 국민투표에서 반대표가 다수를 차지하면 그렉시트(grexit)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위험자산 회피도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신흥국 통화 전반의 약세가 관측될 수 있다"며 "달러화도 이 경우 연고점까지는 상단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협상안에 대해 찬성표가 다수로 나타나면 달러화도 일정수준 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나타날 경우 관련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사라지는 셈"이라며 "치프라스 정부의 퇴진과 새 내각 성립은 채권단이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찬성 결론으로 그렉시트 우려가 완화되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강화될 수 있다"며 "달러화 레벨도 1,110원대까지 일정부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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