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發 태풍에도 선방한 유로화…국민투표 이후 전망은>
(서울=연합인포맥스) 홍지인 기자 = 그리스의 국제채권단 구제금융안 수용 여부가 달린 국민투표가 다가오면서 향후 유로화의 방향성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그리스 위기 심화는 유로화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1분기 하락세를 보였던 유로-달러 환율은 2분기 들어 그리스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는 와중에서도 약 4% 상승을 기록했다.
전체 유로존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에서 그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2%밖에 안 되는데다 그리스 채무의 대부분이 기관 몫이고 민간 영역의 비중은 적다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국민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끝난다면 물론이고 반대로 끝나더라도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대신 어떻게든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이체방크는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고 그렉시트가 일어나더라도 그 파급력은 지난 금융위기와 비교해보면 미미하리라 전망했다.
도이치방크의 마크 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민간영역의 직접적인 그리스 익스포져는 훨씬 작다"며 "유럽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에 있고 다른 유로존 국가의 경상수지도 괜찮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투표 부결에 따른 외환시장의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BK 에셋 매니지먼트의 캐시 리엔 외환 매니징 디렉터는 "투표 결과가 부결로 나올 경우 단기적으로 그렉시트의 공포는 유로-달러 환율을 1.08달러 밑으로 끌고 내려갈 것"이라며 "이후 그렉시트까지 사태가 치닫는다면 유로-달러는 1.05달러를 목표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구제금융에 찬성하는 쪽으로 국민투표가 결론이 난다고 하더라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채권단과의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다음 채무 만기일인 20일까지 유로-달러 환율은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유로화는 중장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리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다이와증권의 이시즈키 유키오 전략가는 "국민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유로화는 매도 압력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찬성으로 결론난다면 잠깐 상승세를 타겠지만, 결국 투자자들이 채권과 주식에 대해 롱포지션을, 유로화에 대해 숏포지션을 다시 가져갈 배경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은 중장기적으로 양적완화(QE)를 진행 중인 유럽중앙은행(ECB)와 연내 금리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차이가 결국 유로화의 약세를 유도하리라고 진단했다.
JP모건은 그렉시트를 가정해 유로-달러 환율이 올 연말 기준 1.05달러, 내년 3월 말 기준 1.03달러선으로 중단기적 하락세를 보이리라 전망했다. 이는 그렉시트 영향을 계산하지 않은 기존 전망치와 동일한 것이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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