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갈라 놓은 한-일…원화·엔화 동조 현상 약화>
달러-원, 달러-엔 보다 아시아 통화· 코스피 동조 강화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그리스 국민투표를 계기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하면서 달러-원과 달러-엔의 동조화가 깨졌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7일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보다 위험통화인 아시아통화와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코스피 낙폭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그리스 불안으로 달러-엔 환율이 하락한 반면 달러-원 환율이 지지력을 보이면서 엔-원 재정환율이 상승했다.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들은 산발적으로 움직이다가 최근 약세로 수렴하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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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적색)과 주요 아시아통화 일별추이>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리스크 오프가 뚜렷해지다 보니 원화가 호주달러, 말레이시아 링깃 등 아시아통화에 민감하게 움직인다"면서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과 완전한 반비례 관계가 형성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원화가 엔화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면서 "아시아통화보다 달러-엔 환율을 뒤집어 놓은 것이 달러-원 환율을 더 잘 반영하는 지표"라고 말했다.
코스피 등 주식시장 움직임도 주시해야 한다. 특히 주가 하락이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와 맞물리면 달러-원 환율이 주가와 더 분명한 상관관계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 딜러는 "시장이 그동안 그리스 사태를 낙관했지만 국민투표 이후로 주식시장의 반응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라면서 어제 오후처럼 "외국인이 팔면서 주가가 하락하면 환율과의 상관관계가 더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급등락세를 보이는 중국 주식도 지켜봐야 한다"면서 "중국 주가가 하락하면서 우리나라도 자금 유출의 영향을 받는다면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급등할 때도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면서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 중국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달러-원 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스 불확실성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가능성은 아직 본격적인 재료로 반영되진 않고 있다.
B은행 딜러는 "미 금리 인상 지연설은 시기상조지만 그리스 사태가 악화하면 달러-엔과 미 국채 금리가 더 밀리면서 반응할 수 있다"면서 "10일에 있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발언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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