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증권자금 이탈조짐…서울환시도 긴장>
  • 일시 : 2015-07-07 09:20:19
  • <외국인 증권자금 이탈조짐…서울환시도 긴장>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가 커지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면서 서울외환시장도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 이탈 여부에 긴장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한 데다 국채선물시장에서도 대규모 차익실현을 이어간 탓이다. 서울환시 딜러들도 코스피지수 움직임과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더욱 주목하기 시작했다.

    7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87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579억달러를 순매도했다.

    전일 순매도로 외국인은 7월중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4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6월 1조49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데 이어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도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16일 이후 이틀을 제외하고는 3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누적순매도는 4만5천계약을 훌쩍 넘어섰다.

    그렉시트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들마저 순매도 강도를 높임에 따라 서울환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외국인의 주식자금 이탈이 본격화되는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그리스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코스피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주식시장이 출렁이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를 늘려갈 경우 자금이탈 우려로 달러-원 환율도 상승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시중은행 딜러는 "서울환시가 지난 6월 말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협상이 결렬됐을 때와는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그리스 디폴트에 이어 그렉시트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외국인의 증권자금이 실제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리스 문제 해결을 위한 각종 미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주식매도가 이어지면 아무래도 불안심리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이른바 대규모 이탈을 의미하는 '엑소더스'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여전히 우세하다. 외국인이 주식과 국채선물을 순매도하고 있으나 현물 채권에 대해서는 여전히 순매수기조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전일 채권시장에서 188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7월 들어 전일까지 4천830억원 규모의 원화채권을 순매수했다. 만기도래를 감안해도 외국인은 7월 들어 원화채권 보유잔액을 소폭 늘리고 있다.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는 "최근 외국인 주식매도가 늘어난 게 사실이나 과거 대외악재가 생겼을 때와 비교하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며 "주식 매도규모가 다소 커졌으나 채권자금까지 고려하면 환시를 좌우할 정도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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