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연고점 근접…딜러들 어떻게 보나>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저점을 높여 1,130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연고점인 1,136.60원까지 넘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8일 그리스와 관련한 우려에 중국증시 급락까지 겹치면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며, 달러-원이 연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22일 이후 큰 조정 없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지난 2주간 30원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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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역외에서 1,135.00원가지 오른 셈이다.
외환딜러들은 역외가 상승쪽으로 방향성을 잡은 만큼 달러화가 연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대외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이에 따른 시장 여파를 판단하는 것은 통상 뉴욕환시"라면서 "지난주 독립기념일 휴장을 고려하면 전날에야 그리스에 대한 톤이 완성됐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리스 이슈가 본격적으로 부각된 이후 달러-원은 다른 아시아통화에 비해 덜 올랐는데 그 간격을 좁히는 중"이라면서 "달러화가 전날 서울환시에서 1,130원 초반에 있던 장기 추세선에 걸려 상승세가 막혔지만 역외에서 돌파됐기 때문에 오늘 기존의 연고점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화나 엔화와 비교해 그동안 달러-원에 그리스 여파가 크지 않았던 점은 서울환시가 그리스 상황을 다소 안일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C외국계은행 딜러는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결정할 때와 국민투표에서 반대표가 많았을 때 모두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지만 달러-원에 큰 영향은 없었다"면서 "중국 증시 급락까지 겹친 상황에서 이번에도 특별한 영향 없이 지나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만 해도 중국증시는 사기만 하면 됐지만 지금은 급락세다. 중국 신용부도스와프(CDS)도 오르는 모습"이라면서 "달러-원은 그리스보다 중국 증시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환시에 형성된 강한 달러화 매수심리와 높아진 레벨을 고려하면 달러화가 크게 떨어지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D시중은행 딜러는 "역외에서 많이 사고 있어 시장에 롱마인드가 있다. 그리스 국민투표가 끝난 이후에는 계속 저점매수가 이뤄지는 중"이라면서 "달러-엔과 달리 달러-원은 상승 탄력이 붙은 것 같아 고점 경신이 멀지 않았다"고 봤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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