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亞증시 폭락에 2년來 최고…6.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 등 국내외 증시가 폭락하면서 2년래 최고치 수준까지 올라섰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6.50원 상승한 1,136.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중 1,139.20원선까지 고점을 높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13년 7월 10일 이후 약 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을 필두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폭락한 점이 달러화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코스피는 장중 2,010선까지 밀려나는 등 1%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인 4천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초반 8% 넘는 폭락세를 보이는 등 패닉 장세를 연출했다. 닛케이22지수도 3% 넘게 하락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이 국채를 8천억원 정도 순매도하는 등 외화유출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롱심리를 자극했다.
그리스 협상관련 낙관론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중국 등 아시아증시 폭락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가중되면서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를 강화했다.
달러화가 1,140원 부근에 다가서자 그동안 주춤했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몰리며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외환당국의 매도 개입에 대한 경계심도 강화되면서 달러화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9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3원에서 1,145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을 국내외 증시와 채권 시장 등에서 위험회피와 자금 유출 우려가 강화된 데 따라 달러화의 상승 시도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다만 달러화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외환당국의 매도 개입 가능성과, 그리스 이슈의 변동성 등은 주의해야 할 요인으로 꼽았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연고점을 뚫고 올라섰고, 종가도 반등해 마감한 만큼 상승장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연고점 위에서 일부 차익실현 움직임도 있었지만, 역외의 달러 매수 유인은 유지되는 중인 만큼 달러화가 방향을 틀기 어렵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은 "중국 증시 폭락세가 지속하고 있고, 국내 주식과 채권쪽의 외국인 순매도 등 달러화가 상승할 수 있는 재료들이 모이고 있다"며 "포지션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달러화가 1,140원대 위로 오를 수 있는 상황"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추격 롱포지션을 구축하기는 레벨이 부담스럽다는 인식도 적지 않지만, 달러화가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증시의 하락세도 쉽게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화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2.80원 오른 1,133.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부터 국내 주식 및 채권 시장의 외국인 순매도 움직임이 부각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해 연고점을 상향돌파했다.
달러화 1,139원선 부근에서는 당국의 매도 개입에 대한 경계심도 강화되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이후 네고 물량 및 차익실현성 달러 매도 물량도 나오면서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달러화는 1,130원대 중반에서 에너지업체의 결제물량과 역외 매수세로 재차 반등해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32.50원에 저점을, 1,139.2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35.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1억4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18% 하락한 2,016.21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3천99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3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1.99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1.87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07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94원 상승한 1위안당 182.77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2.98원에 고점을, 181.05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86억3천3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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