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자산 '세이프헤븐'은 착각 …중국·그리스 원투펀치>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그리스 채무협상 관련 불안과 중국 증시 폭락 등으로 원화 자산이 위험자산과 같은 움직임을 나타냈다.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관측된 가운데 우리나라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하루 만에 8%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원화 관련 자산이 대외 불안에 흔들리는 모습이다.
9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485)에 따르면 전일 뉴욕 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채권(외평채)에 대한 CDS 프리미엄은 59.37bp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전일 하루에만 8.29% 오르며 올해 들어 일간 기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일본의 5년물 CDS 프리미엄은 45.10bp를 나타내 우리나라와의 격차는 15bp 가까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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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5년물 CDS 프리미엄 추이>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도 관측되는 중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그리스 국민투표 직후인 지난 6일부터 전일까지 3거래일간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7천824억원, 889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7천781억원 순매도 상태를 나타냈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연고점을 경신한 후 한때 1,140원 선에 근접했다. 그리스 관련 불안과 중국 증시 폭락으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과정에서 원화 자산이 위험자산과 같은 움직임을 나타낸 셈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원화관련 자산이 다른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이라는 인식은 있지만, 아직 완벽한 안전자산은 아니라는 점이 증명된 것"이라며 "특히, 중국 증시 불안이 원화 자산의 매력도를 떨어뜨린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무역 등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국 증시와 관련 경제 불안이 전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원화 자산에서의 외국인 이탈로 이어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원화 자산에서의 외국인 이탈이 일시적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그리스 관련 우려와 중국 증시 폭락 등 대외 불안요소가 진정될 경우 원화 자산에 대한 수요는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대외 불안에 일시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나타냈지만, 기본적으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등 우리나라의 펀더멘털은 다른 신흥국에 비해 양호한 상태"라며 "현재의 자금 이탈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며, 대외 불안 요인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경우 원화 자산에 대한 외국인의 수요는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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