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긴급점검-④> "中불안 다른 차원…1,140원 뚫리면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A외국계은행지점의 트레이딩 헤드는 최근 달러-원 환율의 상승은 그리스보다 중국 불안에 기인한다면서, 중국 리스크는 차원에 다른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경제에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나라에 미칠 악영향이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높은 달러화 레벨에서도 선뜻 달러매도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 달러화가 1,140원대 초반에서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단기 급등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A은행 헤드는 9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중국에 대한 우려로 뒤덮인 상황이다"며 "최근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달러화가 상승하는 것도 그리스보다는 중국 리스크가 반영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지만 변동성이 너무 심하다"며 "홍콩 증시도 동반 폭락하면서 불안이 더욱 증폭됐다. 해외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 1,140원대는 연고점 수준이고 이전에 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으로 대응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레벨이기도 하지만, 달러 매도가 적극적이지 못한 것은 중국 쪽 불안 탓으로 볼 수 있다"며 "중국 경제에 문제가 생긴다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불안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딜러는 "그리스 사태의 경우 국민투표 이후 불안감도 다소 줄어드는 상황이고, 설사 유로존을 탈퇴한다고 해도 우리 경제에는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며 "유로화에 영향을 미치면서 심리적으로는 영향이 있겠지만, 그리스 재료만으로 달러화가 지속적으로 오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중국 상황이 심상치 않은 만큼 시장이 위험회피 장세로 흐를 것으로 본다"며 "그리스 사태가 타협점을 찾으면 달러화가 다소 하락할 수도 있겠지만, 중국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 하방이 공고해지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달러화가 1,200원대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며 "당장 그런 급등 분위기가 형성되지는 않겠지만, 지금처럼 하단을 공공히 다지고 올라가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당장은 달러화가 1,140원대 초반에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시장에서도 섣불리 롱포지션을 쌓지는 않고 조심스러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1,142원선 등도 곧바로 뚫린다면 1,180원, 1,200원도 단기적으로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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