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시트·中증시에 비둘기 FOMC까지…달러-엔 120엔 위협>
(서울=연합인포맥스) 홍지인 기자 = 달러-엔 환율이 잇단 악재로 120엔선을 위협받고 있다.
계속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에 이은 최근 중국 증시의 폭락은 안전통화인 엔화 매수세를 불러 일으키는 동시에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며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감을 낮춰 달러화의 약세를 가져왔다.
지난달 초 125엔 상단까지 레벨을 높였던 달러-엔은 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20.4엔선까지 내려가며 한 달여 만에 5엔 넘게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에서는 12일 유럽연합(EU) 회의에 대한 긍정적 전망 속에 그리스 사태가 다소 진정 국면을 보였음에도 중국 증시 폭락의 충격이 반영되며 엔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여기에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의사록은 달러화의 낙폭을 더욱 키웠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그리스 부채 협상과 중국 성장 여부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또 그리스와 채권단 간 협상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유로존 위기가 미국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경기에 대해서도 금리 인상 전 긍정적인 경기 지표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캠브리지글로벌페이먼츠의 칼 샤모타 이사는 "이번 의사록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좀 더 두고 보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달러에 관해서는 그리스와 중국이 연준의 표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했다"고 말했다.
9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도 달러-엔 환율의 열쇠는 중국 증시가 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이와증권의 이마이즈미 미츠오 외환 수석은 "달러-엔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를 주목할 것"이라며 이날 환율이 120~121엔 사이에서 움직이리라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의 반등 가능성과 달러화의 탄탄한 하방 지지력은 달러-엔의 하단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마이즈미 수석은 "아직 달러를 매수하기엔 조금 이르지만 엔화 매수에 베팅하는 세력도 거의 없을 것"이라며 달러-엔이 121.50엔까지는 레벨을 높이리라고 전망했다.
오전 9시8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보다 0.13엔 오른 120.84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엔은 0.12엔 오른 133.83엔을, 유로-달러는 0.0003달러 내린 1.1073달러를 기록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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