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유가 불안하다" 엔 약세 전망 '흔들'>
日經 "투자자들, 엔화 강세장 대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증시 급락과 유가 하락,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으로 엔화 강세에 대비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9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유가와 중국 증시 급락으로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달러 강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리스크 회피 자세를 강화하면서 엔화 콜옵션 수요 강도가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엔화 콜옵션과 풋옵션 중 어느 쪽의 수요가 강한지 나타내는 '리스크 리버설' 지표를 살펴보면 이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화 콜옵션이란 구매자가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미래 특정 시점에 엔화를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예상대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시장환율보다 싸게 엔화를 살 수 있어 이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달러-엔 환율이 125.86엔까지 낮아진 지난 6월 초순을 기점으로 엔화 콜옵션 가격이 풋옵션 가격을 상회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이 같은 차이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오조라은행은 "투자자들이 엔화 가치 상승에 대해 대비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유가 하락으로 인해 달러 강세 전망이 어두워졌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 하락이 실물 경제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면서 유가가 떨어졌고, 이 같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미국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을 시작할 수 있을지 시장이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엔화 강세 전망이 짙어지면서 현물 시장에서 엔화 가치도 점점 오르고 있다. 최근 122~123엔대를 맴돌던 달러-엔 환율은 9일 오후 1시50분 현재 121.21엔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상승률 둔화로 일본은행(BOJ)이 추가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은 엔화 강세 전망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BOJ가 작년 10월말 유가 하락으로 물가상승률 예상치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양적완화를 단행했다"며 "세계 경기 불안과 유가하락 장기화로 일본의 추가 금융완화 기대가 강해지면 이는 엔화 약세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BOJ는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개최한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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