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中 증시 불안 진정에 급반락…2.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중국 증시가 패닉에서 벗어나 반등한 데 따라 빠르게 반락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2.80원 하락한 1,133.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140.0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지만, 이후 급한 되돌림 현상을 보였다.
중국 CSI300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 등이 장초반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빠르게 반등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완화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큰 폭의 순매도를 지속했지만, 코스피는 0.6% 가까이 반등에 성공했다.
장초반 롱플레이에 나섰던 은행권 참가자들도 증시 투자 심리 회복에 급하게 롱처분에 나서며 달러화를 끌어내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1.50%로 유지했지만, 예견된 결정인 만큼 달러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10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8원에서 1,138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중국 증시가 안정을 회복한다면 달러화도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안정화를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다만 증시가 다음날도 안정세를 보이면, 오는 12일 열릴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을 앞둔 타결 기대감 등으로 달러화가 하락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증시의 반등으로 달러화가 장중 급하게 하락했지만 장후반에는 역송금 수요와 결제 등으로 지지력도 보여줬다"며 "중국 증시의 반등이 본격적 회복인지 기술적인 단기 반등인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의 상향 편의도 여전한 만큼 곧바로 하락하기보다는 1,130원대 초반에서 지지력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 물량과 은행권의 롱스탑 등이 몰렸지만, 역외쪽에서는 급하게 포지션을 청산하는 움직임은 아니었다"며 "중국 증시 반등도 당국의 인위적인 조치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 데, 지속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도도 지속하고 있어 달러화가 하락세로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하지만 "중국 증시가 안정되면 주말 그리스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도 선제로 반영되면서 달러화가 1,120원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소폭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1.70원 내린 1,135.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하지만 장초반 은행권의 롱플레이가 강화되면서 1,140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화는 이후 상하이종합지수 등 중국 증시가 장초반 하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하면서 빠르게 반락했다. 오후 장에서 중국 증시가 상승폭을 더욱 키우자 1,130원대 초반까지 내렸다.
장 후반에는 역송금 수요와 결제 수요가 몰리면서 소폭 반등해 종가를 형성했디.
이날 달러화는 1,131.60원에 저점을, 1,140.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36.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1억7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58% 상승한 2,027.81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3천49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78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1.50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3.33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98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31원 하락한 1위안당 182.46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3.26원에 고점을, 182.16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24억4천7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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