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120엔대로 밀리자…와타나베 부인 '달러 사자'>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주가 급락과 그리스 위기로 달러-엔 환율이 120엔대로 떨어지자 개인 FX마진거래 투자자인 '와타나베 부인'들이 대거 달러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주요 FX업체 4개사의 데이터를 보면 지난 8일까지 일주일간 달러 매수액이 연중 두 번째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위기 악화로 달러에서 안전통화인 엔화로 자금이동이 일어나기 쉬운 상황이었지만, 와타나베 부인들이 오히려 활발히 달러 저가매수에 나섰다는 것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한때 120.40엔까지 떨어졌었다.
신문은 "개인 FX 투자자는 시세 흐름과 반대로 움직이는게 특기이고 이번 국면에도 그 성향이 선명해졌다"며 "9일 도쿄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21엔대로 회복하자 능숙하게 이익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GMO클릭증권, 외환닷컴, 센트럴단자FX, 머니파트너스 등 4대 FX업체에 따르면 지난 8일 달러 매수·엔화 매도 포지션 규모는 42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주일 전에 비해 약 23억7천만달러 늘어난 수치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엔 약세 견제 발언으로 달러가 급락했던 지난달 10일까지 일주일간 기록했던 증가분인 약 25억8천만달러에 버금가는 규모다.
증가분 23억7천만달러 가운데 신규 포지션 규모가 16억9천만달러, 기존의 달러 매도·엔화 매수 포지션 정리분이 6억8천만달러였다.
신문은 "신규 포지션 규모가 컸다는 점은 120엔대를 달러 매수 기회라고 생각하고 (와타나베 부인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어 "최근 중국 주식하락과 관련해 외환시장에서는 '몇년간의 상승을 수개월동안 반납하는 역사적 버블 붕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작은 파열'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FX 투자자들도 비슷한 관점에서 움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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