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中호조·그리스 타결에 상승폭 반납…0.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기대와 중국 증시의 상승세 지속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0.90원 오른 1,130.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유로존 정상의 그리스 구제금융 관련 협상이 독일의 완강한 자세를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따라 상승세로 출발했다.
달러화는 하지만, 장중 그리스와 독일 등 유로존 정상이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의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그리스와 독일, 프랑스 정상이 투스크 의장과의 4자 회의를 통해 타협안 도출에 성공했고 이를 정상회의로 넘겼다고 전했다.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거의 다 됐다"고 말하며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샤를 미셀 벨기에 총리는 장마감 이후 "그리스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중국에서도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하는 등 위험투자 흐름이 이어졌다. 중국의 6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1% 상승해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인 점도 증시 안정에 기여했다.
중국 증시의 안정으로 코스피가 1.5% 가까이 급등하는 등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반락을 거들었다.
다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 한 점은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14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5원에서 1,133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그리스 협상이 타결된 이후에는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하면서 달러화가 1,120원대로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다만 미국 금리 인상 경계심과 중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등을 앞둔 경계심으로 달러화의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유로존 정상회담에서 합의안이 도출돼도 그리스 의회의 승인을 받는 것도 확인해야 한다"며 "협상 타결시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1,120원대 중반 아래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목도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옐런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을 재차 확인한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그리스 협상 타결로 달러화가 하락할 수 있지만, 1,120원대 중반 정도에서 지지력을 한차례 보일 전망"이라며 "옐런 의장의 발언이 재부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협상 타결 소식 이후 유로-달러가 급등했다 오히려 하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세부적인 협상 내용 등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그리스 협상이 원만하게 합의됐다면 기존 롱포지션 처분에 따라 달러화의 하락폭이 다소 커질 수 있다고 본다"며 "1,120원대 중반 지지력이 지켜질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2.80원 오른 1,132.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은행권 롱플레이로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유로존 정상회담이 실시간으로 이어지는 데 따른 불확실성으로 거래가 크게 위축되면서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다소 우위를 점한 가운데, 역외에서도 롱처분 거래가 진행되면서 장중 점진적으로 반락해 1,130원대 초반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29.00원에 저점을, 1,134.7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31.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65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49% 급등한 2,061.52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4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61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2.61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2.19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45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13원 상승한 1위안당 181.91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2.42원에 고점을, 181.71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96억7천6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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