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타결에도 쉴 틈없는 달러-원…G2 이벤트 대기>
  • 일시 : 2015-07-14 09:05:09
  • <그리스 타결에도 쉴 틈없는 달러-원…G2 이벤트 대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위험이 일단락됐지만, 서울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은 상승 시도를 멈추지 않을 기세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이 전면에 부상하면서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할 조짐이다. 중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하락 등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점도 부담이다.

    외화시장 참가자들은 14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의 의회 연설과 중국발 불확실성으로 달러화가 1,130원대에서 하단을 다지며 상승 시도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리스 타결은 달러화 상승재료…6월말과 '판박이'

    전일 유로존 정상은 밤샘회의 끝에 그리스의 새로운 개혁안에 대한 협상을 타결하고 3차 구제금융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누르던 그렉시트 우려가 결국 해소됐지만, 예상과 달리 달러화는 하락 압력을 받지 못했다.

    전일 장마감 이후 그리스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졌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7.50원선까지 레벨을 높였다.

    그리스 우려가 해소되자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이 급부상한 탓이다.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글로벌달러 인덱스는 1% 넘게 급등했다.

    지난 6월말에도 그리스 협상 낙관론이 부각되자 유로 캐리트레이드의 재개 기대 등으로 유로-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달러화는 상승 압력을 받은 바 있다.

    지난달 23일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그리스 협상 타결 기대가 부상한 가운데 제롬 파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 유로-달러는 '2빅' 가까이 급락했다.

    당시 달러화도 1,100원선 부근을 저점으로 꾸준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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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이후 달러-원 환율 일별 추이>

    ◇미국·중국 이벤트 '줄줄이'…상승 기대 지속

    딜러들은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한 옐런 의장의 의회 연설과 중국 지표 경계감 등을 감안할 때 달러화가 오름세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우선 옐런 의장은 오는 15일과 16일 각각 하원과 상원에서 통화정책 증언에 나선다. 옐런은 지난주말 한 강연에서 "올해 후반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한 첫 조치를 취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그리스와 중국발 불안이 미국의 금리 인상을 지연시킬 것이란 인식도 제기됐지만 옐런 의장은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그리스 협상 타결도 미국 금리 인상의 제약요인이 해소됐다는 쪽으로 해석이 되면서 달러 강세를 심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그리스 협상 이후로 시장이 재차 미국과 다른 지역의 통화정책 차이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중국발 불안이 잠재해 있는 점도 여전한 부담이다. 중국 당국의 전방위 방어 조치로 증시의 폭락세가 잡히기는 했지만, 불안감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오는 15일 나올 2분기 GDP가 7%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우려가 재차 강화될 소지도 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달러화 상승의 핵심은 그리스라기보다 중국이었다"며 "중국 증시가 며칠간 반등했다고 불안이 해소되기는 어려워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당국의 관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형성됐고, 경기가 둔화될 경우 우리 수출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며 "달러화가 1,130원대 바닥을 다지면서 1,100원대 후반으로까지 뚫고 올라갈 가능성도 엿보이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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