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옐런 "연내 인상"…1,150원 가시권
(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1,150원에 육박하는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옐런 의장은 전일 하원 통화정책 증언에서 "경제 상황이 현재 기대대로 전개된다면 연내 어느 시점에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는데 적절할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이 124엔선 부근까지 올라서는 등 달러 강세 현상이 심화됐다.
중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지표 호조에도 전일 상하이종합지수가 3% 이상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참가자 중심의 달러 매수 움직임도 지속되며 달러화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오전 8시께 구제금융 개혁법안을 통과시켰다. 만에 하나 부결시 발생할 수 있는 불안을 덜기는 했지만, 그리스보다 미국 금리에 시장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달러화의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달러화가 1,150원선을 위협하면 지난 2013년 이른바 '테이퍼링 텐트럼'으로 기록했던 전고점(1,163.50원)도 가시권에 들어오는 만큼 외환당국의 스탠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고조될 전망이다.
달러화가 급등 흐름을 지속할 경우 1,150원선 부근에서는 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을 통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시장에서는 엔-원 재정환율을 강조해온 그동안의 당국 스탠스로 미뤄볼 때 달러화의 상승을 용인할 것이란 인식이 여전히 우세하다.
지난밤 뉴욕금융시장에서는 옐런 의장의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확인하면서 달러 강세가 심화됐다. 옐런 의장의 발언이 지난 주말 강연과 크게 달라지진 점이 없었던 만큼 반응이 격렬하지는 않았다.
옐런 의장은 연내 금리 인상에 적절한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면서, 금리 정상화 시점이 늦어지면 이후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언급도 내놨다.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유로-달러는 1.09달러대 중반까지 내렸고, 달러-엔은 이날 오전 현재 124엔선 테스트에 나서는 오름세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그리스발 불확실성 등이 가세하면서 4.8bp 하락한 연 2.353%를 보였다.
뉴욕증시도 그리스 의회의 표결을 대기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1포인트(0.02%) 낮은 18,050.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5포인트(0.07%) 내린 2,107.40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48.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43.60원)보다 4.10원 상승한 셈이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가 이미 1,140원대 후반까지 올라선 만큼 이날 장중에는 1,150원선 테스트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그리스 개혁안이 의회에서 타결됐지만, 시장의 초점은 달러-엔의 추가 상승 등 달러 강세에 맞춰질 수 있다. 당국의 매도 개입 가능성을 저울질하면서 은행권 등의 추가적인 롱플레이는 조심스러울 전망이다.
한편,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출석한다. 일본에서는 일본은행(BOJ)의 월간보고서가 나온다. 장 마감 이후 미국에서는 옐런 의장의 상원 증언이 이어진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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