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선물환 노출액 110억弗…평균약정환율 1,098원
  • 일시 : 2015-07-16 14:37:18
  • 대우조선 선물환 노출액 110억弗…평균약정환율 1,098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선물환 등 외환파생상품의 포지션이 110억달러 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16일 대우조선해양의 선물환 익스포져가 크기는 하지만, 외환 및 외화자금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 방안으로 기존 수주 물량의 취소 위험이 발생하는 워크아웃을 선택하기 어려운 만큼 기존 환헤지 물량의 언와인딩 등 시장 불안의 가능성은 적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의 1.4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기준 이 회사가 보유한 선물환(통화선도) 등 파생상품의 총 규모는 110억달러 가량이다. 대우조선은 달러를 매도하고 원화나 유로화, 호주달러 등을 매수한 파생상품 계약을 109억달러 가량 보유했다.

    여기에 파운드화를 매도하고 다른 통화를 매수한 계약도 2억파운드 가량에 달했다.

    가장 대표적인 파생상품 계약은 공정가치 위험회피를 위한 달러 매도 원화 매수 거래가 102억달러 가량이다. 회사는 해당 계약의 평균약정환율이 1,098원선 부근이라고 밝혔다.

    달러-원 환율이 최근 1,150원선 부근까지 반등한 점을 감안하면 회계상으로 평가손실이 발생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대우조선의 외환파생상품 포지션이 크기는 해도 시장 불안 요인으로 대두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대주주인 산업은행 등이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등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조치보다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보강 등의 방안을 우선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또 실제 수주계약의 취소 등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기 체결된 파생상품 계약이 언와인딩 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수주 취소 등 해당 기업에서 먼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은행이 선제로 기존 계약을 취소하기는 어렵다"며 "만약 자율협약 등의 상황으로 악화하더라도 만기 연장이 필요할 때 등을 제외하면 문제가 될 소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STX조선 자율협약 때도 주채권 은행이 만기 연장을 도맡아줬던 사례를 보면 대우조선은 해당 위험도 더 적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부에서는 기존 선물환 계약에 따른 담보 강화 문제 등이 거론되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진단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예외적으로 신용도가 아주 나쁜 기업은 선물환 계약을 하면서 담보를 설정하기도 하지만, 대기업은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며 "대우조선도 이번 사태 전까지 담보를 제공하면서까지 선물환 계약을 해야 했을 정도로 신용도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산은의 다른 관계자도 "은행간 파생상품 거래에서는 담보를 설정하지만, 기업과 거래에서 담보를 설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담보 요청에 응할 기업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태도 대우조선의 신용등급이 하향되고 있는 만큼 신규 파생상품 계약에는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은행이 제공할 수 있는 신용 한도가 더 줄어들 수 있다.

    은행이 해당 기업과 체결한 선물환 계약의 시가 평가를 통해 손실분에는 충담금을 쌓아야 하고 그만큼 신규 허용 한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른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경우 장기 선물환은 외은지점은 물론 시중은행에서도 라인이 충분한 편은 아니었다"며 "신용등급 강등이 잇따르면 신규 거래의 여지는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도 "전일을 비롯해 현재까지 대우조선의 선물환 언와인딩 등의 움직임이 포착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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