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2년전 '판박이'…美 출구전략에 시선집중>
  • 일시 : 2015-07-17 10:41:35
  • <서울환시 2년전 '판박이'…美 출구전략에 시선집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2년 전 상승국면과 비슷한 양상을 전개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린 가장 큰 이슈가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변화라는 점도 똑같다.

    지난 2년전에는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금이 대거 이동할 것이라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화두였다면, 최근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통화정책이 신흥국에 타격을 주면서 긴급발작을 유발할 것이란 '테이퍼링 텐트럼'이 이슈다.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파장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동일하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2년전 그레이트 로테이션에 대한 우려로 당시 고점이었던 1,163.50원을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13년 6월 25일 기준으로 장중 1,163.50까지 고점을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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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달러화 움직임(왼쪽)과 2015년 달러화 움직임(오른쪽)>



    서울외환시장 딜러들도 17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전날 상원 하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서 '연내 금리인상' 발언을 되풀이했다며, 달러화 상단이 2년전 수준인 1,150원대 후반에서 1,160원대 초반까지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딜러들은 달러화 1,160원대 부근에서 외환당국의 매도 개입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도, 엔-원 재정환율에 대한 부담 등으로 현재 당국의 스탠스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봤다. 2013년과 달리 달러화 상승압력이 더욱 커졌다는 진단이다.

    이들은 2년 전에는 당국의 개입이 변동성을 줄이려는 차원이었다면, 지금은 달러 강세 기조를 유지하면서 속도조절 차원에 머물 것으로 추정했다. 더욱이 달러화가 2013년 당시와는 달리 점진적으로 올라 하방 지지력도 커진 상황이다.

    딜러들은 달러화가 상승추세를 유지하겠지만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주말을 앞두고 기존 포지션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현재 현물환 시장의 달러화 레벨은 2년전 그레이트 로테이션 때와 비슷하다"며 "당시엔 급격히 올라서 쉽게 오르고 쉽게 내렸으나 현재는 차근차근 오르고 있어 급락 가능성도 작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 1,160원대에서 당국 매도개입 경계도 있지만 현재는 달러화에 대한 눈높이가 기본적으로 더 높아서 당국의 입장이 다를 수 있다"며 "현재 원화가 엔화나 유로화 대비 약세가 아니라는 인식이 많아 1,160원 부근까지 상승해도 당국이 무조건 개입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현재 당국 매도개입 가능성은 속도조절 차원에서 제기되는 것일 뿐"이라며 "다만 이 날 주말을 앞두고 기존 포지션들을 줄일 수 있어 이날은 레인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고점 1,140원이 뚫린 후 수출업체가 추가 상승 여부를 관망하고 있어 네고물량도 뜸하다"며 "다음 주 초까진 달러화는 상승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시중은행 딜러는 "차트를 보면 현재 1,160원 초반까진 열려 있어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본다"며 "전날 옐런 의장이 기존 기준금리 연내 인상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달러화는 롱심리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D시중은행 딜러는 "이날 달러화는 1,150원 후반대까지 뚫려 있다고 본다"며 "현재 역외 달러 매수세를 보면 종가 1,150원대 안착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 경계감이 여전한데다 다음 주면 월말로 넘어가 달러화 하락 재료도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음 주엔 특이 지표가 없는 점도 달러화 상승 탄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C은행 딜러는 "달러화는 이번 주까지 상승 기조 유지하겠으나 다음 주부터는 월말로 넘어가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하락 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역외에서 기존에 쌓여있던 포지션이 무거워 추가 매수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D시중은행 딜러는 "추세적으로는 상승세나 급등을 조정하기 위한 당국의 움직임이 보이면 2년 전 당시 환율을 넘기는 힘들 수 있다"며 "1,160원 근처에서 당국 매도개입이 나온다면 상단은 여기서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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