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이벤트 공백…외국인 이탈 주시
  • 일시 : 2015-07-20 08:27:07
  • <오진우의 외환분석> 이벤트 공백…외국인 이탈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50원선 부근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 등 달러 강세를 자극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마무리되면서 달러화가 급하게 움직일 수 있는 모멘텀이 약화됐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혼조세를 보이면서 추가적인 달러 강세를 자극하지는 못했다.

    모멘텀이 부족해진 만큼 그동안 줄기차게 달러 매수에 나서온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움직임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2년래 최고치인 1,150원선 부근까지 상승한 만큼 롱포지션을 구축한 시장 참가자들에겐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도 있다.

    국내 채권 및 주식 시장에서는 자금이탈 우려와 지속적인 달러 강세 추세에 대한 경계심은 달러화 반락 시 매수 심리를 유지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채권시장에서는 지난 17일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2천500억원가량을 내다 파는 등 4거래일 연속 자금유출 현상이 나타났다. 외국인의 국채 및 통안채 보유잔액은 지난달말 105조4천억원 수준에서 지난주말 102조9천억원 수준으로 2조5천억원가량 줄어들었다.

    외국인은 이번달 국내 증시에서도 8천억원가량 순유출 움직임을 보이는 등 자금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달러 강세 모멘텀이 다소 줄어들었다고 해도 자금유출 우려가 강화되면 시장 참가자들이 고점 인식 숏플레이에 나서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지난 주말 뉴욕 금융시장은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0.3% 증가로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6월 주택착공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소비자태도지수는 부진했다.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은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언급을 내놓는 등 금리 인상 기대를 강화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대비 0.3bp가량 소폭 하락했고, 달러 강세도 제한됐다. 달러-엔은 124엔대 초반 머물렀다. 다만,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 캐리트레이드 기대 등으로 1.08달러대 초반까지 내렸다.

    뉴욕 증시도 혼조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80포인트(0.19%) 하락한 18,086.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35포인트(0.11%) 상승한 2,126.64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51.50원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7.50원)보다 2.90원 상승한 셈이다.

    역외 시장에서는 달러화의 상승 기대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흐름이다.

    이날 달러화도 역외 시장 흐름을 반영해 1,15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높일 전망이다.

    다만 1,150원선 위에서 추가적인 상승 동력이 강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달러 강세 제한에 따른 롱포지션 차익실현 움직임과 중장기적인 달러 강세 및 자본유출 우려로 인한 저점 매수세가 맞서면서 손바꿈이 나타날 공산이 커 보인다.

    한편,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청년고용 관련 현장방문에 나선다. 이외에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없다. 일본 금융시장이 '바다의 날'로 휴장하는 등 해외에서 나오는 지표도 많지 않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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