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거래 급감…대외 불확실성에 휴가철까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여름 휴가철까지 맞물리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스팟 거래량이 점차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요 수출업체의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인 8월 초반이 지나고서야 달러화 스팟 거래량이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20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스팟의 하루 거래량은 59억3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의 60억7천900만달러를 밑도는 올해 최저 수준의 거래량이다.
달러화 스팟의 하루 거래량은 7월 이후 점진적인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달러화의 하루 거래량 평균은 83억300만달러로 6월 평균인 96억9천700만달러의 85% 수준에 머물렀고, 연휴로 거래가 많지 않았던 5월 평균인 87억1천500만달러에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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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서울환시에서의 달러화 스팟 거래량>
달러화 거래량의 주요 감소 요인으로 그리스 구제금융과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다시 두드러진 점이 꼽힌다.
특히, 그리스가 채권단과의 협상을 놓고 국민투표에 돌입했고, 투표에서 협상안이 부결되며 달러화 스팟에서의 포지션 플레이 부진으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했지만, 달러 강세 모멘텀이 소진되며 포지션 플레이도 다시 둔화됐다.
주요 수출업체의 여름휴가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달러화 스팟 거래량 감소의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공업과 자동차 등 주요 수출업체의 휴가가 7월 말과 8월 초반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12일 전국 42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름휴가 시기가 7월 말인 기업은 전체의 28.1%, 8월 초순은 42.2%로 나타났다. 7월 말과 8월 초반 20여 일 남짓 기간에 전체 기업의 70.3%가 휴가에 돌입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A은행의 외환딜러는 "거래량 감소의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그리스 불확실성에 따른 포지션 베팅 감소로 보인다"며 "개장가부터 갭업·갭다운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포지션을 청산한 후 다시 구축하지 않고 관망하는 참가자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기적으로도 주요 업체의 여름휴가 기간인 만큼 네고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오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스팟 거래량이 8월 중반 이후에나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진단도 이어졌다. 주요 수출업체의 휴가 종료와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이슈 부각으로 실물량과 포지션 플레이 모두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8월 중순이면 연말까지는 4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라며 "옐런 의장이 연내 금리를 올리겠다고 분명히 밝힌 만큼 관련 이슈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업체의 휴가 기간도 끝나고, 미국 금리 이슈도 두드러지면 실물량과 포지션 플레이 모두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달러화의 스팟 거래도 다소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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