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거침없는 상승세…과열 신호도 관측>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일부 기술적 지표에서 과열 신호가 관측되고 있다. 달러화 상승세의 지속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등 조정 국면 진입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는 21일 기술적 과열 신호 등을 고려하면 다음 주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달러화 조정의 주요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화 상승 과정에서 구축된 롱포지션이 FOMC 회의를 계기로 청산되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달러화는 종가 기준으로 이번 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34.6원 상승했다. 그리스 관련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 등이 맞물리며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이다.
달러화의 가파른 상승세가 계속되며 일간 기준 차트상 상대강도지수(RSI)는 이미 과매수권인 70선을 넘어선 상황이다. 주간 기준으로도 RSI가 역시 70선을 웃도는 등 달러화의 상승세가 지속되며 일부 기술적 지표에서 과열 신호가 나타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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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일간 기준 달러화와 RSI 움직임 추이>
일부 전문가들도 현재의 달러화 상승이 기대심리에 편승한 과민 반응이라는 분석을 내놓는 중이다. 여러 요인을 감안할 때 달러화 급등의 지속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정유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 2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됐지만, 현재 원화의 절하율은 엔화, 유로화 등 다른 통화에 비해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아직 달러 인덱스가 연고점인 100.4에 미치지 못했고, 같은 기간 엔화와 유로화는 각각 0.8%, 1.6% 절하된 반면 원화는 2.8%의 절하율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연준의 신중한 행보와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완화 등도 고려하면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급등의 지속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정유탁 연구원은 "정부의 고환율 스탠스는 부담이 되겠지만, 고환율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계심,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안정세 등으로 과민 반응이 진정되며 달러화가 급반락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 역시 달러화가 1,160원대 진입을 앞두고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음 주 열리는 7월 FOMC 정례회의가 달러화 단기 조정 국면의 기점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화의 상승 국면에서 일정 부분 롱포지션이 쌓였을 것"이라며 "만약 연준이 다음 주 FOMC에서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확인할 경우 롱포지션에 대한 청산이 이어지며 달러화가 레벨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대로 연내 금리 인상이 시행된다고 하면 남은 FOMC 회의는 7월을 포함해 총 4번"이라며 "달러 강세 모멘텀이 근본적으로 남아있는 만큼 반락이 제한적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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