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160원 코앞…롱뷰vs레벨 부담 팽팽>
  • 일시 : 2015-07-21 14:44:12
  • <달러-원 1,160원 코앞…롱뷰vs레벨 부담 팽팽>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60원선 부근까지 단숨에 올라 서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1일 역외의 꾸준한 달러 매수를 감안할 때 달러화가 지난 2013년 6월 기록한 1,163.50원선 등 주요 저항선을 단기간에 넘어설 가능성이 짙어졌다고 진단했다.

    딜러들은 하지만 달러화의 추가 상승 기대가 강하더라도 정작 추가로 롱플레이에 나서기는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달러화가 이미 2년여만에 최고치 수준으로 급등한 상황에서 과거에도 달러화가 고점에서 반락하기 시작하면 가파르게 떨어졌던 현상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2년래 고점 코앞…상향 돌파 시간문제

    달러화는 이날 장중 1,159.90원까지 레벨을 높였다. 지난 2013년 6월 이른바 테이퍼링텐트럼으로 달러화가 급등하며 기록했던 고점인 1,163.50원에 4원도 채 남지 않았다.

    지난주 후반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재차달러 매수를 강화하면서 달러화는 이렇다 할 조정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역외 매수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달러화가 단기간에 전고점을 넘어설 것이란 인식이 한층 강화됐다.

    국내에서도 7월들어 20일까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나 감소하는 등 펀더멘털 악화 조짐이 가세했다.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이탈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 추세가 뒤바뀌기 어려운 가운데, 역내에서도 수출부진과 자본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역외가 달러 매수를 중단할 이유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원화 약세가 쏠림현상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달러 강세에 발맞춰 달러화가 상승하는 것은 굳이 막아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엔-원 재정환율을 고려하더라도 달러화의 추가 상승이 당국으로서는 나쁠 것이 없는 상황이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수년간 달러화 1,100원대 중후반에서는 번번이 당국에 막히며 결국 급반락했다"며 "하지만 최근 당국은 이전과 다른 스탠스를 보이고 있어 달러화의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롱뷰에도 레벨은 부담…스무딩도 신경

    딜러들은 달러화의 상승 기대가 팽배하기는 하지만 정작 추격 매수 식의 추가 롱플레이는 부담이 크다고 토로하고 있다.

    달러화의 핵심 상승 동력이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인 만큼 대외여건의 변화에 따라 달러화가 급락할 위험도 상존하기 때문이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강달러 추세가 형성됐지만, 언제 또 조정이 발생할지 누구도 예단하기 어렵다"며 "롱플레이로 이익을 볼 수 있는 공간보다 달러화가 급락할 경우 손실이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포지션을 들고 가기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구간"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달러화가 급등한 만큼 달러 강세 반대 재료가 나오며 조정이 발생하면 10원 이상은 쉽게 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화가 급하게 올랐을 때 조정이 발생하면 그만큼 가파르게 반락했던 것이 최근 수년간 반복된 패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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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이후 달러-원 일간 차트>

    주요 저항선을 앞두고 당국의 제한적인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도 여전하다.

    이날도 달러화가 1,160원대진입을 시도하자 당국의 속도조절성 달러 매도 물량도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이 달러 강세에 발맞춘 달러화의 점진적인 상승은 용인하겠지만, 주요 저항선을 단기간에 뚫어내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스탠스를 내비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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