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라인' 근접한 달러-엔…124엔서 긴장감 고조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달러-엔 환율이 124엔대 중반인 이른바 '구로다 라인'에 근접하면서 시장참가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1일 보도했다.
'구로다 라인'이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달 10일 엔 약세 견제 발언을 했던 당시 달러-엔 환율 수준인 124엔대 중반을 말한다.
니혼게이자이는 "환율이 구로다 라인에 접근하자 외환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주요 인사의 발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시장에서 당국이 용인하는 엔 약세 수준을 탐구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간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50%라고 강조했지만 달러-엔 환율 상승세는 제한적이었다. 아오조라은행은 "주요 인사 발언에 대한 경계감으로 엔 약세가 더 진행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은 "단기매매를 반복하는 투기세력이 구로다 라인을 의식하고 적극적인 엔화 매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에 하나 구두개입이 나와 엔화가 단숨에 강세로 바뀔 경우 손절성 엔화 매수·달러 매도를 해야하는 상황에 쫒기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개인 FX마진거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FX업체 우에다할로는 "124엔대 중후반에서 엔화 매수·달러 매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구로다 라인을 돌파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개인들이 '엔 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반면 수입업체와 연기금 등 장기 기관 투자자는 엔화 매도·달러 매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다.
신문은 "수입업체의 (결제성) 달러 매수에 가세해 연기금 등 장기 기관투자자들이 외화자산 투자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이날 도쿄시장에서는 실수요 거래가 집중된 10시 이전에 달러가 부족했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구로다 라인을 둘러싼 투기세력과 실수요 매매가 교차하는 가운데, 결국 환율 방향은 펀더멘털이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만약 환율이 구로다 라인을 돌파하면 125.86엔이었던 종전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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