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强달러·수급 충격…하반기 1,000달러 하락 전망>
  • 일시 : 2015-07-22 10:36:58
  • <금값, 强달러·수급 충격…하반기 1,000달러 하락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국제금융시장 전문가들은 22일 금 가격이 애초 3분기 1,100~1,200달러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생각보다 빠르게 폭락했다며 하반기 1,0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확신이 커지며 달러 강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수급 충격까지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30달러(0.3%) 낮아진 1,103.50달러에 마감돼 9영업일 연속 하락했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말에 금 가격을 1,200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는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 강세와 선진국 주가 상승에 따른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후퇴되면서 금 시장을 둘러싼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여기에 수급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금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 인민은행이 9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한 금 보유량은 시장 예상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 2009년 이후 중국의 금 매입 물량이 시장 예상의 3분의 1수준밖에 안 된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금이 점점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소외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승 여건이 마련되더라도 반등 탄력이 강하지 않을 수 있다"며 "금 가격은 8월 말~9월 말 온스당 1,000달러까지도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달러 강세가 추세적이라면 실수요에서 지지가 돼야 하는데 8월까지는 금 수요가 약하다"며 "단기적으로 금 가격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서지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두드러진 금 가격의 하락세는 단순히 안전자산 회피 목적이 아니라 거시적 환경에 근거가 있다"며 "글로벌 저성장으로 인한 저(低)인플레이션의 장기화, 달러화 강세에 따른 대체통화로서의 투자 메리트 하락 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연내 있을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달러의 위상도 본격적으로 격상될 것"이라며 "금 투자 수요가 추가로 이탈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급 역시 악화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며 "실수요의 약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의 수요 기반이 약해지고 있어 앞으로 금 수요에 대한 기대는 낮은 편"이라며 "금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황병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실물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하반기 인도 디왈리 축제와 결혼철까지는 대량 매수 움직임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실제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시점까지는 금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3분기 금 가격은 1,130~1,230달러 범위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다만 1,200달러 하단에서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중심의 금 장신구 매수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최근 중국 증시 하락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고 달러화 강세로 인해 금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중국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낸다면 경기 불안정 우려로 중국의 금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 수 있어 금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며 "금 가격은 1,090~1,160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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