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쏠림 현상 없다"는 당국…이유는>
  • 일시 : 2015-07-22 11:26:01
  • <"외환시장 쏠림 현상 없다"는 당국…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달러-원 환율 급등에도 시장의 쏠림 현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2일 엔-원 재정환율 하락에 시달려온 외환당국이 최근 달러화의 상승세가 나쁠 것이 없다고 보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또 다른 주요통화나 신흥통화 대비해서도 여전히 원화의 절하폭이 크다고 볼 수 없는 점도 당국이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이는 이유로 풀이했다.

    ◇달러-원 급등에도 최 부총리 '여유'

    최 부총리는 전일 간담회에서 외환시장 상황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달러화가 지난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인 1,160원선 부근까지 급등했음에도 최 부총리는 '쏠림이 없다'는 언급을 내놨다.

    그는 "최근 환율이 1,150원 정도 레벨에서 움직이는 중인데, 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나타나는 달러 강세 영향이다"며 "현재의 원화 약세를 쏠림 현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달러화의 수준까지 명시적으로 거론하면서 환율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밝힌 셈이다.

    이는 최근 수년간 달러화가 1,100원대 후반에서 1,200원 사이 구간에 진입하면 달러 매도 개입을 통해 추가 상승을 제어해왔던 것과는 차별화되는 스탠스다.

    당국은 지난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달러화가 1,190원대까지 급등하자 장중 50원 이상 레벨을 끌어내리는 이례적인 매도 개입을 단행키도 했다.

    당국이 과거와 다른 스탠스를 보이는 직접적인 이유는 엔-원이 꼽힌다. 달러화는 2년래 최고치 수준까지 올라섰지만, 엔-원은 100엔당 930원선으로 여전히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다.

    다른 주요 신흥국통화와 비교해서도 원화의 절하가 특이한 흐름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이날 호주달러-달러는 0.74호주달러 가량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5월 수준까지 내렸다. 이밖에 대만 달러나 필리핀 페소, 태국 바트 등도 2009~2010년 수준에서 레벨이 형성되어 있다.

    대규모 경상흑자 등을 바탕으로 다른 신흥통화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원화가 상대적으로 달러 대비 견조한 상황인 셈이다.

    국제결제은행의 원화의 실질실효환율도 지난 6월 113(2010년 기준)으로 여전히 고평가 상태다.

    ◇상승기에 여유 공간 확보…자본유출은 '찜찜'

    달러화가 언제 방향성을 바꿔 급락할지 모른다는 점도 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수준을 벗어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는 이유로 볼 수 있다.

    단적으로 이날 달러화는 전일 고점보다 10원 이상 레벨이 낮은 1,149.10원선까지 급락키도 했다. 달러 강세의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롱포지션의 차익실현이 진행된 결과다.

    이는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완화되면 언제든 달러화가 급락하면서 당국이 매수 개입에 나서야할 여건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당국 입장에서는 인위적으로 달러화의 상승을 억제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용인하면서 향후 하락 전환시 발생할 부담을 줄일 필요성도 있는 셈이다.

    다만 당국도 최근 나타나는 자본유출 조짐에 대한 부담감은 드러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내외 금리차가 더 좁혀지고, 원화 절하도 지속할 경우 자본유출 강도가 세지면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 부총리도 이를 감안해 "자본 유출이 심하게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는 경우 유출 억제 쪽으로 제도를 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본유출 위험이 커진 반면 상대적인 원화강세 현상은 다소 해소된 만큼 추가적 원화 절하가 시급하지 않다는 스탠스도 포착된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BIS 실질실효환율도 추가로 절상되기 보다는 최근에는 횡보세다"며 "반면 미 금리 상승을 앞두고 자본유출 강도가 어느정도 될지 불확실성은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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