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때 만큼 가파른 달러 강세…美경제 경계감 확산
니혼게이자이 보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008년 발생한 금융위기 때만큼 가파른 달러강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미국 글로벌 기업들이 지난 2분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보이면서 강달러에 대한 경계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에 따른 달러강세가 결과적으로 미국 경기에 찬물을 끼얹어 연준의 금리인상이 멈추는 '달러강세의 덫'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24엔대 중반에서 거래되던 달러-엔 환율은 간밤 뉴욕시장에서 123엔대 후반으로 후퇴했다.
IBM 등 미국 글로벌 대기업의 실적이 지난 2분기 일제히 감소하면서 달러강세가 주춤한 것이다. 신문은 "작년 여름 이후 진행된 달러강세로 미국 기업들이 사업환경 악화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부각됐다"고 전했다.
달러는 최근까지 캐나다달러, 호주달러 등 상품통화와 아시아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여왔다. 각 통화의 명목실효환율을 나타내는 닛케이통화인덱스에 따르면 달러 지수는 21일 한때 121.81을 기록해 지난 3월16일 121.95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문은 "달러 지수는 작년 7월 저점에서 19%나 상승했다"며 "리먼 쇼크 전후인 2008년 7월부터 2009년 3월 시기를 방불케 하는 강세"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금융위기 당시에 필적하는 달러강세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며, 향후 달러가치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오르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은행은 "달러강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달러가치가 더 높아지면 미국 수출기업의 불만이 잇따를 것이고, 기업 실적악화로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은 "달러-엔 환율 움직임의 본질은 달러강세이지 엔화약세가 아니다"며 "미국 경기가 침체될 조짐을 보이면 강달러 기세가 꺾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미즈호증권은 "달러강세라는 역풍을 맞고도 미국 경기가 완만한 회복을 지속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얻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주 28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는 "환율이 당분간 미국 경제지표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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