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못 믿겠다'…日 10월 추가 완화설 모락모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슬기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완화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거듭 밝혔지만, 시장은 여전히 오는 10월 추가적인 완화조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BOJ가 실제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경우 달러-엔 환율이 200엔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22일 CNBC는 "구로다 BOJ 총재가 추가 완화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아무도 그를 믿지 않는 것 같다"며 "전문가들은 여전히 이르면 10월 BOJ가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21일 방콕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완화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거듭 말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제로에 가깝지만 앞으로 수개월 내에 가속화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2016년 상반기에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그러나 구로다 총재의 발언에 크게 무게를 싣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말레이시아 은행인 메이뱅크의 삭티안디 수팟 외환 전략 헤드는 "구로다 총재는 이전에도 이런 식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며 "우리는 이를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수사법보다 경제 펀더멘털이 더 중요하다"며 "여전히 10월 추가적인 완화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핌코의 토모야 마사나오 일본 포트폴리오 매니징 디렉터도 "현재 물가상승률 지표가 구로다의 전망을 뒷받침하지 않는다"며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사나오 디렉터는 일본 외적인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디레버리징(차입축소)을 하는 과정에서 장기적인 경기 둔화 국면에 있는 것이 일본에는 강한 외부적 역풍"이라며 "BOJ가 경기확장적(accommodative)인 정책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라이즈 브로커스의 벤 콜레트 아시아 증시 헤드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인플레이션율이 금리와 동등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는데, 2% 금리는 일본 경제를 망칠 것"이라며 "(구로다 총재의 발언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confused)"고 말했다.
벤 콜레트 아시아 증시 헤드는 특히 엔화의 극단적인 약세를 점쳤다.
그는 "일본의 인구 구조를 고려했을 때 일본의 기본적인 성향이 물가 하락"이라며 "엔화 가치는 곧 140엔대까지 하락하고 결국 200엔선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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