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달러강세에다 경기 우려까지
  • 일시 : 2015-07-23 08:19:39
  • <오진우의 외환분석> 달러강세에다 경기 우려까지



    (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국내 성장률 둔화와 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이탈 우려 등으로 1,150원대 후반으로 되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주택지표 호조로 글로벌 달러가 하루 만에 반등한 가운데, 우리나라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강화됐다.

    한국은행은 이날 지난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비 0.3%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한은이 7월 경제전망에서 예상했던 전기비 성장률 0.4%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주식 및 채권시장의 불안감도 이어지고 있다. 전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3천800억원 가량을 내다 팔았다. 전일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다만 채권시장에서는 전일 외국인이 통화안정증권을 3천700억원 가량 사들이면서 다소간 안도감이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 21일 만기도래자금 8천억원 중 일부가 재투자됐을 수 있다.

    대외적으로는 달러 강세 추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점이 확인됐다. 미국의 6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대비 3.2% 증가해 2007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주택가격 지표도 전월대비 0.4% 상승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지표 호조를 바탕으로 달러의 추가적인 조정은 제동이 걸렸다. 달러-엔 환율은 124엔선 부근까지 재차 반등했고, 유로-달러 환율도 소폭 반락했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증시 부진을 반영해 0.7bp가량 하락했지만,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5.7bp 상승했다.

    뉴욕 증시는 애플 등 기업 실적 부진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25포인트(0.38%) 하락한 17,851.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06포인트(0.24%) 내린 2,114.15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58.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3.60원)보다 3.60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 1,150원선 부근에서의 저점 결제 수요 유입 등 지지력이 확인된 상황에서 달러 강세의 조정 현상도 완화된 만큼 상승 기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비교적 큰 규모로 국내 주식을 내다 판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도 달러 매수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뉴욕 증시의 부진이 이어진 만큼 이날 국내 증시가 추가로 하락하면 롱플레이가 더욱 굳건해질 수 있다.

    다만 달러화 1,160원선 부근에서는 차익실현에 나서려는 역외 시장 참가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저항력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당국이 달러화를 끌어내릴 것이란 경계심은 크지 않지만, 지난 2013년 6월 기록한 전고점인 1,163.50원선 등을 앞두고는 속도조절 차원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인식도 여전하다.

    달러화가 1,160원선에 다가서면 추가적인 롱플레이는 제한적일 수 있는 요인이다.

    한편 이날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이 오전 9시 2분기 GDP 설명회를 여는 것 외 특이 일정은 없다. 일본에서는 6월 무역수지 예비치가 발표될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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