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물가 발언 늘리는 속내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이 물가에 대한 언급을 부쩍 늘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BOJ가 물가 기조 상승을 반복적으로 강조함으로써 예상보다 빨리 양적완화 출구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3일 일본은행워치 칼럼에서 "BOJ가 물가와 관련한 정보 발신을 늘리고 있다"며 "저유가 여파로 소비자물가의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은 0%대로 둔화했지만 물가 기조는 꾸준하게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BOJ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BOJ가 물가 분석 공표를 의도적으로 늘려 물가 기조가 강하다는 점을 호소하려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최근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도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 연설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이 거의 제로이지만 몇달 사이 눈에 띄게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은행이 물가 기조가 높아지고 있다는 보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번째는 고용과 임금이 호전되고 있다는 점이고, 또 다른 이유는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예상 물가상승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신문은 "저유가로 물가상승률은 0%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추가 금융완화에 나서지 않는 것은 이 같은 판단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9일 홈페이지에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13년 양적·질적 완화를 단행한 이후 가계의 예상 물가상승률은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에 가까워졌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일본은행은 매월 발표하는 금융경제월보에서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새로운 소비자물가지수를 7월부터 게재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새 지수가 최근 몇 달 동안 상승하고 있어 물가 상승기조가 탄탄하다는 점을 뒷받침한다는 내용이다.
니혼게이자이는 "BOJ가 내년 상반기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 0%대로 둔화된 상황에서는 이 같은 전망은 독선적이라고 생각될 수 있다"며 "(중앙은행이) 왜 물가가 오를 것으로 보는지 이론적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목표 달성 전망을 호소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바클레이즈증권은 "물가 기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복 호소함으로 이른 시기에 금융완화 출구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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