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160원대 진입…배경과 전망>
  • 일시 : 2015-07-23 10:26:50
  • <달러-원 1,160원대 진입…배경과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장중 2년여 만에 1,160원대에 진입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며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가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41분 현재 전일 대비 7.40원 상승한 1,161.0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지난 2013년 6월 25일 종가(1,160.20원) 이후 2년 1개월만에 처음으로 1,160원대에 진입했다.

    달러화는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확산되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방침을 재확인하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달러화의 상승세도 이어진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도 관측되며 달러화 상승 압력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실제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556)에 따르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번 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8천500억원의 채권을 순매도하는 중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의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도 약 1조3천124억원을 나타냈다. 증시와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달러화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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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들어 달러화의 움직임>

    이에 대해 A은행의 외환딜러는 "금일도 개장 전 마(MAR) 시장에서부터 비드가 강했다"며 "스팟 마(MAR)가 플러스(+) 10전에도 거래가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금인지는 불확실하지만, 주식 관련 역송금 수요로 추정되는 비드도 강하게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방침 등을 고려하면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지난 2013년의 연고점인 1,163.5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록 상단에서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물량이 관측되는 중이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의 추가 진행 여부에 따라 달러화도 2년래 고점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1,160원대에 진입하니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물량이 들어오는 중이지만, 달러화 상승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더 큰 것 같다"며 "달러화가 다시 상승폭을 줄여도 1,160원대 진입 시도가 지속될 것이며, 2년 전 고점인 1,163원 주변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C은행의 외환딜러도 "글로벌 달러 강세가 추가 진행될 경우 달러화가 지난 2013년 고점인 1,163원 선에 도달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2년래 고점 경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1,160원대에서의 레벨 부담 등을 고려하면 달러화가 일정 부분 조정을 거칠 여지가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D은행의 외환딜러는 "당장 달러화가 1,160원대에 진입하며 고점 네고물량이 다소 강화된 느낌"이라며 "달러-엔 환율 등 주요 통화 움직임에 비해서도 달러화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컸던 만큼 일정 부분 레벨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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