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2년래 최고치 임박…수급 구도도 변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지난 2013년 기록한 최고치 1,163.50원 상향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3일 달러화 상승 기대가 굳어지면서 환시의 공급우위 역내 수급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2년래 고점 수준에서도 저점 인식 결제수요가 오히려 적극적으로 유입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들은 수출업체들이 래깅(Lagging) 전략에 돌입한 반면 결제가 적극성을 띄면서 달러화가 1,160원에서 1,180원선 사이로 거래 범위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테이퍼렁텐터럼 고점 눈앞…뒤바뀐 결제와 네고
달러화는 이날 장중 전일 종가 대비 9원 이상 급등한 1,163.30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2년여전 이른바 '테이퍼링텐터럼' 당시 기록했던 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딜러들은 이날 달러화의 급등은 역외의 꾸준한 달러 매수외에도 적극적인 결제의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날 개장전 마(MAR) 시장에서 스팟마 호가가 플러스(+) 10전 이상에서 형성되는 등 결제 수요가 적극적으로 유입됐다.
마 시장에서부터 결제가 우위를 점하면서 달러화는 개장 직후부터 1,160원선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민연금 등 대형 결제 기관이 달러 매수에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결제 우위 수급구도는 달러 강세의 조정으로 달러화가 급반락했던 전일에도 확인됐다.
달러화는 전일 역외 시장에서 10원 가까이 하락하면서 장중 1,149원선까지 떨어졌지만, 곧바로 1,150원선을 회복하는 지지력을 보였다.
달러 강세의 조정에도 네고 물량이 따라 내려오지 않은 반면, 결제가 적극성을 띠면서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도 롱포지션 구축에 재차 가담했다.
결국 전일 달러화는 역외 하락폭의 절반 가량을 회복했고, 상승 흐름을 이어가 이날은 결국 1,160원선도 넘어섰다.
외환당국이 1,160원선 위에서 매도 공백을 메워주는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매수 우위 수급을 바탕으로 달러화의 상승세는 지속 중이다.
◇달라진 수급…달러-원 레인지 상향 조정
딜러들은 업체의 공급 우위 수급구도에도 변화가 발생하면서 달러화가 거래 범위를 1,160원에서 1,180원선 가량으로 높일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달러화가 2년래 최고치까지 올라선 상황에서도 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적극적이지 않은 점을 볼 때 상단이 확인될 때까지 래깅 전략이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들이 이전에는 달러화가 1,130원에서 1,140까지만 올라도 매도 헤지를 위해 시장에 나왔지만, 최근에는 달러화 레벨이 더 올라왔어도 헤지 시점을 미루는 상황"이라며 "업체들도 달러화가 지속적으로 고점을 경신해갈 것이란 기대를 가지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환시의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 증권자금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물량이 모두 달러 매수쪽으로 치우친 가운데, 업체 수급까지 네고 우위가 완화되면 당국 외 달러화의 상승을 막아설 수 있는 세력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 전개될 소지도 있다.
위의 딜러는 "달러화가 1,160원에서 1,180원 사이로 거래 레벨을 높일 수 있다"며 "달러화가 1,180원대까지 오르면 당국의 대응도 달라질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달러화가 전고점을 넘어서 추가 상승하면 역외에서도 추가적인 헤지 수요가 몰릴 수 있다"며 "달러화가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받을 공산이 커졌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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