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자본유출 우려에 개입 뚫고 3년來 최고…11.50원↑
  • 일시 : 2015-07-23 16:51:43
  • <서환-마감> 자본유출 우려에 개입 뚫고 3년來 최고…11.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와 우리나라의 성장률 부진, 달러 강세 등이 겹치면서 3년래 최고치 수준까지 올라섰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1.50원 급등한 1,165.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중 1,166.20원선까지 오르며 지난 2012년 6월15일 기록한 1,168.10원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2013년 6월 테이퍼링텐터럼 당시 기록한 고점 1,163.50원도 훌쩍 넘어섰다.

    지난밤 미국 주택지표 호조 등으로 달러 강세가 되살아난 가운데, 이날 발표된 우리나라의 2분기 성장률이 전기비 0.3%에 그치는 등 달러화 상승 요인이 중첩됐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이 이날도 1천900억원 가량을 내다 파는 등 자금 이탈 우려도 지속했다.

    수급상으로도 국민연금 등 대형 결제 기관이 장초반부터 달러화를 사들인 데 이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 공세를 재개했다.

    외환당국은 달러화 1,160원선 위에서 매도 공백을 채워주는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적극적으로 달러화의 상승을 제어하지는 않았다.

    달러화의 상승을 용인하겠다는 스탠스를 재차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58원에서 1,170원선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달러 강세와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의 상승세가 쉽게 진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업체들이 래깅 전략에 돌입한 가운데, 당국도 달러 매도 개입에는 소극적이라 달러화 하락 요인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다음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달러 강세 및 달러화 매수를 지지할 수 있는 이벤트도 다가오고 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역송금 수요, 역외 매수, 연기금 결제 등 달러화의 상승 요인이 집결됐다"며 "채권 및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 움직임이 멈추지 않는다면 달러화의 상승세가 꺾이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월말 네고 시즌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달러화가 오름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전일 반락으로 롱포지션이 가벼웠던 데다 아시아통화 약세 등이 전반적으로 어우러지면서 달러화의 상승폭이 컸다"며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꾸준히 이탈 중이고 헤지성 달러 매수도 지속하고 있는 반면 네고는 래깅에 돌입하는 등 수급 여건이 달러화 상승으로 변했다"고 진단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 스무딩 물량에도 전고점이 단순에 돌파됐다"며 "결제 수요와 외환포지션을 열어놓은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가 다급해질 수 있는 시점"이라며 "다만 장마감 이후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들이 재차 강세를 보이고 있어 역외 흐름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미국 지표 호조로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3.40원 오른 1,157.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부터 국민연금 달러 매수가 부각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아시아통화 약세 등을 바탕으로 역외 매수도 가세하면서 달러화는 1,160원선을 뚫고 추가 상승에 나섰다.

    당국이 1,160원선 위에서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섰지만, 강도는 강하지 않았다.

    지속된 역외 달러 매수에 달러화는 전고점인 1,163.50원선을 넘어섰고, 장중 개입에 기대 형성된 은행권 숏포지션 커버도 가세하면서 상승폭을 가파르게 키웠다.

    장 막판에는 당국 개입이 추정 물량이 재차 유입되면서 소폭 반락했다.

    이날 달러화는 1,157.00원에 저점을 1,166.2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62.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5억9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02% 상승한 2,065.07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1천88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4.07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22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39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60원 상승한 1위안당 187.39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7.57원에 고점을, 186.43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43억5천8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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