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3년래 최고… 딜러들이 본 환율 상단은>
  • 일시 : 2015-07-24 08:34:17
  • <달러-원 3년래 최고… 딜러들이 본 환율 상단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4일 달러-원 환율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지난 2012년의 연고점인 1,185.60원이 다음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주식·채권 투자자금 유출이 달러화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주에 열리는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달러화 레벨 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달러화 상단이 확인될 경우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적극적으로 내놓으며 상승 압력도 약화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 A시중은행 차장

    현재 수준에서 달러화가 하락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가 추가 상승하면 지난 2012년 고점인 1,185.60원 주변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근본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에 따른 아시아·신흥국 시장에서의 자금이탈이 초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모멘텀이 두드러지면 1,200원 선에도 근접할 수 있다. 다만, 지금 달러화 상승이 다소 과열된 측면이 있고,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도 달러 매수 여력이 많지 않은 점도 고려해야 한다.

    당분간은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스팟의 비드 우위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업체 입장에서도 지금 굳이 네고물량을 내놓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당장 현 수준에서 달러화가 10원가량 하락해도 1,150원인데, 수출업체는 해당 수준에서도 편안하게 달러를 팔 수 있는 레벨인 만큼 상단을 더 확인하기 위해 관망할 수 있다.

    주식자금 유출 관련해서도 실제 자금이 움직이거나 외국인이 단지 헤지를 목적으로 한 달러 매수에 나서도 달러화가 충분히 현 수준에서 더 상승할 수도 있다.

    반면,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달러화 상승 과정에서 이미 많이 소화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달러 매도물량을 내놓을지도 의문이다. 비드 우위 장세가 당분간 지속적으로 관측될 것으로 전망된다.

    ○ B외국계은행 본부장

    외국인이 주식과 채권을 계속 팔고 있고 기본적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 추세가 이어지는 만큼 일단 달러화의 단기 방향성은 위쪽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채권·주식 매도가 이어지고,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로 달러 강세 계속되면 달러화의 상승시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달러화가 1,160원대 중후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달러화 상승세가 워낙 가팔라 롱스탑 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있다. 일단 다음주 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으니 롱포지션에 대한 차익실현이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음주부터 월말 네고물량도 있어 달러 공급이 이번주보단 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따라서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1,170원 정도까지 상승할 수 있겠지만, FOMC 불확실성의 선반영으로 달러 강세가 주춤할 수 있고 수급 면에서의 네고 등도 작용하며 다음 주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

    달러화 방향의 모멘텀은 FOMC가 될 것으로 본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만큼 FOMC가 매파적으로 나와도 이미 선반영됐다고 본다. 오히려 해당 모멘텀이 선반영 된 만큼 불확실성 해소로 달러 강세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

    수급의 경우 네고가 실제로 시장에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일단 수출업체가 달러화 매도를 늦추는 래깅(Lagging)하는 상황에서, 달러화가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한 네고물량도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출업체의 휴가철 원화자금 수요가 있어 보유 중인 물량을 다음주부터 내놓을 것으로 본다. 또 달러화가 1,160원대 부근에서 조정을 받으면 그때부터 수출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

    기본적으로 달러화의 상승이 단기간 지속되면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내놓지 않을 것이며, 롱포지션이 청산되고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 그때 고점을 확인하고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상단이 1,170원에서 막히면 네고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시장 심리도 추격 매도로 기울며 1,150원대까지 달러화가 떨어질 수 있다.

    ○ C시중은행 과장

    달러화의 연고점 돌파 이후 전체적으로 역외의 비드가 이어지고 있고, 오퍼가 약화된 상황이다. 달러화가 1,170원 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심리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다만, 1,170원 선에 도달하면 환차익을 노리는 자금이 있을 수 있고, 월말 네고도 나오며 달러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달러화가 레벨을 높이는 중이지만, 포지션 플레이로 올라오는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시장이 한쪽으로 쏠려 있는 것 같다. 관련 롱포지션에 대한 조정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주에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특별한 발표 등이 없으면 글로벌 환시에서 큰 모멘텀은 대부분 소멸될 것으로 본다. 남아있는 모멘텀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하락인데, 이는 결국 달러 강세에 이바지할 부분으로 본다.

    현재 글로벌 금 시세가 하락하는 것은 고수익 자산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며 금리가 높은 자산에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연말로 갈수록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에 자금도 같이 흘러가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우리 증시도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되는 중이지만, 달러화의 상단 막히면 해당 시점에서 증시 전반으로의 자금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 D외국계은행 상무

    달러화의 상단을 1,185원까지로 볼 수 있다. 전반적인 추세는 위쪽이며 상승이 막혀도 1,180원까지는 상단을 생각하고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늘어나는지가 관건이다. 아시아 통화 대비 미국의 달러 강세가 얼마나 유지되는지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방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내 수급구도는 연고점이 뚫린 만큼 네고물량이 좀 나올 수 있겠지만, 네고가 1,150원까지 달러화를 끌어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세가 크게 바뀌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1,180원에서 외환 당국이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면 신호를 줄 수 있지만, 그전까지는 네고물량이 계속 나와도 꾸준히 조정 거치면서 달러화가 위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

    전반적인 달러 강세는 다음 주 FOMC 회의 이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준의 코멘트는 이미 다 나와있는 만큼 다시 금리 인상 관련 내용을 강조해도 달러 강세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

    ○ E시중은행 과장

    전반적인 추세가 글로벌 달러 강세인 만큼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없을 경우 달러화가 완만하게 상승시도에 나설 수 있다. 일단 1,180원 정도까지는 달러화의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본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의 경우 달러화가 1,160원대에 진입하면서 일정 부분 관측이 되는 중이지만, 현재까지는 레벨을 끌어내릴 정도로 공격적이지가 않다. 이 점을 고려하면 수출업체도 달러화의 상단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물량을 내놓지 않고 관망할 가능성이 큰 편이다.

    반면, 서울환시에서 비드는 상당히 꾸준하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나 엔화, 유로화 움직임 등 대내외 요인이 모두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다음 주 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있어 달러화도 레벨을 단기적으로는 높일 것으로 본다.

    지난달 후반부터 이어진 달러화 급등 국면으로 레벨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7월 들어서도 달러화가 한 달 만에 레벨을 50원가량 높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비록 FOMC에서의 금리 인상 신호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달러화가 일정 부분 조정을 거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jheom@yna.co.kr,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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