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FOMC 임박…1,170원 안착시도
(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달러 강세 베팅으로 1,170원대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미국의 6월 주택지표가 다소 부진했지만, FOMC를 앞두고 달러 강세 흐름은 지속하고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가 이미 1,170원대 중반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하는 등 달러화의 상단 저항력도 옅어진 상황이다.
국내 증시 및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말 미국 증시도 부진했던 만큼 증시 불안도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중국 경제지표의 부진과 위안화 변동폭 확대 시사 등도 최근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아시아통화 전반에 약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외환당국이 달러화 급등에 맞춰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고는 있지만, 속도조절 차원에 그치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의 롱플레이에 이렇다 할 제약 요인으로 대두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인 조정 외에는 달러화의 상승세가 꺾일 요인이 마땅치 않은 만큼 FOMC를 앞둔 롱포지션 구출 시도가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추가적인 달러 강세를 제한됐다. 미국의 6월 신규주택판매가 6.8% 하락하는 등 예상외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은 123엔대 후반으로 소폭 반락했다. 미국 10년 국채금리도 전장대비 0.6bp 가량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의 실적부진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163.39포인트(0.92%) 낮은 17,568.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50포인트(1.07%) 내린 2,079.65에 끝났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1,170원대로 올랐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24일(현지시간) 1,17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7.90원)보다 2.45원 상승한 셈이다. 더욱이 달러-원 1개월물은 장중 1,176원선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하는 등 상승에 민감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달러화는 역외 환율 흐름을 반영해 1,170원선 부근에서 시작한 이후 추가적인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역외 시장에서 고점 대비 반락하기는 했지만, FOMC를 앞두고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심리가 유지될 공산이 커 보인다.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이날 국내 증시의 불안 흐름이 지속할 가능성이 커진 점도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1조원 가량을 순매도하면서 자본 유출 우려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청년고용 민관합동대책회의를 주관한다. 이외에 발표되는 지표는 많지 않다. 장마감 이후 미국에서는 6월 내구재수주 지표가 나올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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