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하루 앞두고 달러 강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FOMC가 인상 시기에 대한 위원들의 의중을 알 마지막 회의기 때문이다.
외환딜러들은 미국 금리 이슈에 따른 달러 강세 기대감은 이번 회의까지 힘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 당국의 스탠스 변화 또한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는다. 이들은 이번 주 달러화의 상단을 1,178.3원까지 열어뒀다.
다만 이번에 유출된 Fed의 내부 자료 내용도 고려하는 분위기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지난달 FOMC에서 사용된 내부 전망자료가 실수로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Fed는 이를 인정했다. 자료에 따르면 Fed는 기준금리가 올해 4분기 0.35%, 내년 4분기에는 1.26%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강달러 이어질 것…中 위안화 확대 방안도
외환딜러들은 FOMC가 달러화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위안화 밴드 확대 방안에 환율 전쟁이 재개될 가능성도 점치며 강달러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 주말 미국 주택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전반적인 경제 지표가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쪽으로 나오고 있다"며 "미국 경기 회복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FOMC 위원들의 발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주에 단기적으로 하락 조정될 것이라 기대했으나 달러화 레벨이 이미 기대치를 넘어 FOMC 기대가 선반영된 부분도 있다"면서도 "전날 NDF가 전거래일 현물환 종가대비 2.45원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강달러 기대심리는 유지된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 딜러는 "현재 달러 상단은 열려 있는 상태기 때문에 금리 인상 시기가 9월이냐 12월이냐 시기와 상관없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외환 당국에서도 추가 상승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어 보인다"며 "달러화가 오버슈팅되도 한번은 지켜보고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현재 달러화 상승 이끄는 가장 큰 주체는 역외인데 이를 막을 주체는 외환당국 밖에 없다"며 "현재 분위기가 아시아 통화 약세인데다가 역외서 봤을 때 원화가 거래하기가 좋아 원화 매도·달러 매수 이어갈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C시중은행 딜러는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상단이 제한될 수 있으나 대형 수출업체가 달러화 추가 상승 가능성 때문에 래깅(lagging)하면서 여유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최근 조정 왔을 때도 네고물량 쏟아지지 않는 걸로 봐서 이번 주도 네고 물량이 급히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D외국계은행 딜러는 "이번 FOMC까진 계속 달러 강세 쪽으로 흐를 것"이라며 "뉴욕시장에서도 1,172원대까지 상승해 이날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 위안화 밴드 확대 방안이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글로벌 환율 전쟁이 재개되면 원화 약세 지속되면서 달러 강세가 힘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Fed 내부자료 무시못해…강달러 브레이크
이러한 강달러 흐름이 FOMC 이후 더이상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부 외국계은행 딜러들은 강달러 기대심리는 여전하나 회의 이후 시장의 확신은 다소 물러났다는 단서를 붙였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유출된 Fed 내부 자료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1회에 그칠 것이며 상당히 점진적으로 이뤄진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FOMC 기대감이 지난주 가격에 선반영되면서 회의 이후 조정을 예상해 기존 롱포지션을 축소하는 흐름도 강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D외국계은행 딜러는 "Fed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1회 인상하는데 그치겠다는 보고서가 유출돼 달러 강세가 과연 계속 이어질 지 의문시된다"며 "유출된 내부 자료 내용을 주목하는 딜러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요즘 주식이 부진해 이날도 외국인 순매도가 늘어나면 달러화는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외국계은행 딜러는 "Fed 내부 금리 전망 자료가 유출된 영향은 없을지 주목하고 있다"며 "또 FOMC 기대가 가격에 선반영됐다고 보면서 회의 전에 롱 포지션 축소도 있을 수 있어 하루 이틀 하락 조정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