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연일 고점 경신…더 오를 재료만 보인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점차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 등 대내외 모멘텀이 상승을 지지하는 가운데 서울환시에서 달러 공급 우위도 다소 희석되며 달러화 레벨이 올라가는 모습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27일 최근 달러화의 상승이 대내외 모멘텀과 역내 수급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만큼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대내외 상승 우호적인 재료가 잇따라 두드러지며 달러화를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이번 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종가기준으로 50.40원 상승했다. 이는 올해 들어 월간 기준으로 봤을 때 최고 수준의 상승폭을 나타낸 셈이다. 달러화는 일간 기준 차트상으로도 가파르게 우상향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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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달러화 추이>
최근 달러화의 가파른 상승 배경에는 대내외 모멘텀과 역내 수급 구도 변화가 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관련 불확실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모멘텀이 달러 강세를 지지하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역내 수급 구도 역시 대외 모멘텀의 영향으로 다소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의 주식·채권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화 상단을 제한하던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여름휴가 기간을 맞아 약화됐기 때문이다. 공급 우위의 서울환시 수급 구도가 흔들리며 달러화 역시 레벨을 크게 높인 셈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모멘텀과 역내 수급 등의 변화 등으로 달러화가 당분간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레벨에서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 강세에 역내 수급의 공급 우위도 희석되며 달러화 상단에서의 저항력이 상당히 약화된 모습"이라며 "주요 수출업체의 휴가철에 중공업체 실적 부진 등을 고려하면 네고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올지도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변변한 저항선도 없고, 상단에서의 네고물량도 약하다면 달러화가 점진적으로라도 상승시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외 재료의 변화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흔들릴 경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일정부분 레벨 조정을 거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이번 달 들어 달러화가 별다른 조정 없이 60원가량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과열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최근 포지션을 길게 가져가는 추세는 아니지만, 대외 모멘텀이 반전돼 달러 강세가 약화되면 달러화도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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