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에 힘 실리는 대외 여건>
  • 일시 : 2015-07-27 10:25:00
  • <외환당국에 힘 실리는 대외 여건>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엔화 약세로 골치가 아팠던 외환 당국은 달러-원이 3년래 최고치로 솟은 현 국면을 속으로는 반길 듯하다.

    달러-원 환율을 둘러싼 대외 여건은 원화 약세 쪽으로 흐르고 있다.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고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달러-원을 매수하는 세력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6월 22일 이후 별다른 조정 없이 오르는 중이며 7월 상승세는 단연 돋보인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롱심리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환율이 전고점을 돌파하면서도 별다른 조정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역외 매수가 꾸준하다는 점을 보면 역외가 방향을 잡은 것 같다"면서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 등 정부 정책의 효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역외가 달러-원을 끌어올리는 데는 달러-원 환율 전망치를 상향하는 등 노골적인 원화 약세 베팅에 나서는 다수 해외 투자은행(IB) 보고서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골드만삭스는 12개월 후 달러-원 환율 전망치를 1,300원으로 올려잡았고 실제로 지난 13일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우려를 지적하며 원화를 비롯해 아시아통화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역외가 외국계은행 보고서를 주로 참고할 것"이라며 "외국계은행들은 리서치와 투자전략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아서 포지션을 원화 매도 쪽으로 잡고 실제로 거래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외은을 중심으로 나오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도 원화 매도, 달러화 매수의 빌미가 되고 있다. 현재까지 노무라, HSBC, ING, ANZ 등에서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 등) 외환당국의 자본 유출 노력, 수출업체 래깅 전략에 더해 성장 전망 악화에 따른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원화 약세의 근거로 꼽았다.

    당국이 신경을 쓰는 엔-원 환율과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엔저를 지적하고 나서 당국이 엔화 대비 원화 강세를 방어하는 데 수월한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

    IMF는 지난 23일 일본과의 연례협의 결과(Article Ⅳ)를 발표해 일본 경제가 엔화가치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추가 양적완화는 일본 국내의 정치적 목표 추진 과정에서 엔화 가치에 대해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는 부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보다 앞서서는 지속적인 엔저가 한국 수출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그간 엔저에 힘을 실어줬던 IMF의 엔저에 대한 기조 변화가 감지되는 듯하다"면서 "향후 미국이 용인하는 엔저 레벨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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